Fashion

SZA와 도자 캣이 반한 니트 브랜드는?

2021.04.16

SZA와 도자 캣이 반한 니트 브랜드는?

24세의 런던 디자이너 쳇 로(Chet Lo)는 애초에 브랜드를 론칭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나는 안정적으로 9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는 직업을 원했어요. 하지만 그런 일자리에는 충분히 드라마틱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아시아계 미국인 쳇 로는 2015년에 영국으로 옮겼고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니트웨어를 전공했습니다. 로의 디자인은 “옛날 일본 만화와 고질라, 울트라맨”에 큰 영향을 받았는데요. 메종 마르지엘라와 프로엔자 스쿨러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 익힌 디테일에 대한 날카로운 안목은 그를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만들었습니다.

미래적인 졸업 컬렉션을 선보인 로는 카일리 제너를 위해 맞춤 의상을 제작하고 올 초 반항적이고 형태가 없는 천사에서 영감을 얻은 새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SZA와 도자 캣이 뮤직비디오 ‘Kiss Me More’에서 입은 의상이죠.

<보그>는 아시아 문화가 깃든 독특한 의상으로 주목받은 신인 디자이너와 줌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난해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쉬지 않고 계속 일했습니다.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 졸업했거든요. 스트레스가 심했죠. ‘오, 멈추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했어요. 팬데믹 한가운데서 작업하면서 어떻게 홀로 설 수 있는지, 순발력 있게 생각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

어떻게 니트웨어를 처음 시작하게 됐나요? 

“한 친구가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 지원해보라고 독려했어요. 2013년에 뉴욕 FIT와 파슨스에서 프리 칼리지 코스를 마친 후였죠. 거기서부터 눈덩이처럼 커지기 시작했어요.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선생님 중 한 분이 제가 텍스타일에 재주가 있다는 걸 알아채셨죠. 텍스타일과 우아한 형태의 이상적인 조합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니트웨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프로엔자 스쿨러와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어떤 경험이었나요? 

“메종 마르지엘라에서는 아티저널 팀에서 일했어요. 존 갈리아노의 작업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팀과 함께 컬렉션을 만드는 초기 단계에서 매우 혼란스러웠던 게 기억나요. 그리고 갑자기 모든 것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섞였죠. 스토리텔링의 중요성과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향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모두들 갈리아노가 천재라고 하죠. 사실이에요. 프로엔자에서는 적극적이고 전문적이며 업계를 꿰뚫어보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웠습니다.”

쳇 로 여인은 어떤 사람인가요? 

“나의 쳇 로 여인들을 사랑해요. 섹시하고 두려움이 없고 야하고 미래적이죠. 저는 옷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싶어요. 지난 몇 년간 충분히 힘들었으니 모두의 삶을 제 옷으로 밝히고 싶습니다.”

도자 캣, SZA와 카일리 제너 등 핫한 셀럽들이 당신의 팬이죠. 

” 작업물에 대한 칭찬을 듣는 건 좋은 일입니다. 나를 계속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죠. 도자 캣의 스타일리스트가 와서 옷 몇 벌을 빌려갔는데, 그다음에 갑자기 네 벌의 커스텀 보디수트와 상의를 주문한 겁니다. 그녀와 SZA가 내 옷을 입어서 기뻐요.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미카엘라 코얼도 제 옷을 입은 적이 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 <I May Destroy You>가 정말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무엇을 준비 중인가요? 

“다음 컬렉션 준비를 이제 막 시작했어요. 매우 섹시한 컬렉션이 될 겁니다. 9월쯤 공개할 텐데요, 쳇 로의 세계관을 더 보여주게 되어 기쁩니다.”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Instagram, Courtesy of Chet Lo
    Eni Sub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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