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수현, 슬럼프 고백
2012년 SBS <K팝스타> 시즌 2에 별난 남매가 등장했습니다. 기타 치는 오빠와 노래하는 동생이었죠. “다리 꼬지 말라”거나 “나의 미래가 띵띵 불어버린 라면인 건가”라고 노래하는 이 남매는 자신들을 ‘악동뮤지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맞아요, 지금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바로 그 듀오입니다.
찬혁이 노래를 만들면, 수현은 그 노래를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소화해냅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가요계에 악동뮤지션이라는 이름을 더 깊이 새기고 있죠.
하지만 쉴 새 없이 달려오면서 지쳤던 걸까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어느덧 데뷔 8년 차가 된 그녀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슬럼프에 빠졌다고 고백했습니다.
“빡빡한 스케줄표를 보며 불면증이 왔어요. 잘 잤을 때를 생각해보니 내일 있을 일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 같아요. 다음 날이 기대로 가득했던 것과 달리 휴식하는 날만 기다리는 데뷔 8년 차가 됐어요. 오빠가 노래를 들려줘도 시큰둥하고, 최근 1년 동안 진짜 하고 싶어서 한 건 하나도 없었어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입에 ‘은퇴’를 달고 살았다는 수현.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배 가수들과 많은 만남을 가졌다고 합니다. 수현의 고민을 들은 유희열은 “너 같은 후배를 보는 게 기쁨이다. 네가 음악을 그만두면 정말 슬플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해요. 그 한마디에 수현은 “많은 가수를 아는 사람이 내가 은퇴했을 때 아까워할 정도면 ‘내가 좀 가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수현은 제일 심각했던 시기를 넘기고 이제 조금씩 극복 중이라고 합니다. 독립을 하기 시작하면서 일과 삶을 분리해 슬럼프를 극복하고 있다고요.
많은 사람이 수현의 목소리에, 노래에 위안을 얻고 있죠. 그녀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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