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라테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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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라테는 말이야

2021-05-31T12:24:14+00:00 2021.05.28|

젖소로부터 얻는 동물성 우유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두유, 아몬드, 귀리 등 식물성 우유가 인기를 끌고 있죠? 이 도드라지는 식탁의 변화는 많은 사람(대한민국 국민의 75%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치!)이 앓고 있는 ‘유당 불내증’으로부터 비롯됐습니다.

 

유제품 진열대에서 동물성 유제품의 비율이 낮아지고 식물성 제품의 비율이 높아진 건 꽤 오래된 얘기입니다. 미국 스타벅스에서는 이미 2004년부터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니즈를 반영해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음료를 선택할 수 있었으니까요.

시작은 ‘유당 불내증’ 해결이었지만, 식물성 우유 선호도가 높아진 건 ‘낙농업이 환경보호에 미치는 영향’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 너무나 당연하게 마시던 우유가 환경문제를 가속화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속 가능한 소비를 생각하는 소비자는 자연스레 식물성 우유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잠깐! 식물성 우유의 발전사를 한번 살펴볼까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의 도래와 함께 식물성 우유 붐이 일기 시작했을 때 대부분이 선택한 식품은 ‘두유’였습니다. 고소한 맛은 물론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주며 원활한 혈액순환에도 기여하는 효과 덕분이었죠.

그 뒤로 아몬드 밀크가 자연스레 두유의 자리를 넘보았고 코코넛 밀크가 그 열풍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코코넛 밀크는 커피와 섞었을 때 썩 맛이 좋지는 않아 조금씩 외면받았고, 다시 아몬드 밀크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식물성 우유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놓은 주인공이 출현했으니, 바로 귀리 우유입니다. 스웨덴으로부터 온 귀리 우유 브랜드 오틀리(Oatly)는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무섭게 팔려나갔고 스타벅스 역시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매장에서 귀리 우유를 넣은 ‘오트라떼’를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귀리 우유는 SNS에서 셀 수도 없이 많은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트렌드의 꼭짓점에 있죠.

끝나지 않는 식물성 우유의 진화! 아직은 널리 보급되지 않았지만, 오트밀을 이을 다음 타자로 서서히 떠오르는 주인공은 피스타치오 우유입니다. 락토 프리, 글루텐 프리인 피스타치오는 귀리보다 칼로리가 낮으며 다른 식물성 우유에 비해 설탕, 오일 함유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다소 크리미한 농도는 커피, 스무디와도 아주 잘 어울리죠.

 

선호도의 변화야 이렇다지만, 어떤 식물성 우유가 좋다고 단정 지어 말하기는 힘듭니다. 각 식품마다 영양 성분도 다르고 사람마다 기호도 다르니까요. 다만 확실한 건 그 어떤 식물성 우유를 고르든 소소하게나마 기후 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친환경 식물성 우유가 우리 생활에 점점 더 깊이 파고들자, 식물성 우유로 만든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아르켓에서 지난달 오픈한 베지테리언 카페에서는 귀리 우유로 만든 음료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오가닉 오트 밀크로 만든 ‘에스프레소 쉐이크’가 바로 그것이죠.

홈메이드 그래놀라와 그릭 요거트를 판매하는 카페 헬로헬씨에도 ‘오밀라떼’가 있습니다. 우유 대신 귀리 우유를 넣은 메뉴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랍니다.

 

성수동에 위치한 비건 카페 에롤파의 대표 메뉴는 바나나와 두유, 에스프레소가 들어가는 ‘에스프레소 샌드’입니다. 바나나를 갈아 넣은 두유에 에스프레소를 넣은 것인데, 바나나 셰이크를 마시는 듯 걸쭉한 식감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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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오픈한 테이퍼드커피(@taperedcoffee) 역시 대체 우유로 만든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카페라테, 카푸치노, 테이퍼드 스윗라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를 오틀리 우유로 변경할 수 있답니다.

 

“우유 대체 음료가 기후 위기 해결책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스타벅스의 CEO 케빈 존슨이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우유 대신 식물성 우유를 넣은 음료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