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번쩍! 잘 때 ‘만세 자세’가 해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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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번쩍! 잘 때 ‘만세 자세’가 해로운 이유

2021-07-27T16:49:43+00:00 2021.06.18|

사람마다 편안한 수면 자세가 있기 마련이죠. 옆으로 눕는 자세, 등을 매트리스와 밀착해 바로 누운 자세, 옆으로 웅크리는 새우잠 자세, 배를 매트리스와 맞대고 엎드려 자는 자세까지.

그런데 갓난아이처럼 두 팔을 위로 올려 ‘만세’를 하고 자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어느 날은 유독 이 만세 자세를 취할 때 잠을 청하기 좋은 날이 있죠.

아기들은 아직 폐가 덜 발달했기 때문에 호흡을 하는 데 어느 정도 불편함이 있습니다. 양팔을 올리면 횡격막이 따라 올라가 호흡이 수월해지죠. 아기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성인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기도가 좁아져 코를 골기 쉬운 데다가 위산 역류 질환이 있는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요. 만세 자세가 소화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기 쉬운데 생각해보면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목을 쭉 빼고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가 많죠. 이 구부정한 자세는 곧 습관이 되고 안쪽으로 말린 어깨, 가슴은 웅크린 자세로 굳어집니다. 명치 부위가 압박을 받으면서 소화를 담당하는 위 부위가 꾹 눌리기 십상입니다. 위가 차지해야 할 공간이 좁아지는 거죠. 위의 혈액순환도 잘 안되고 위장 운동도 방해받게 되니, 자세의 중요성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또한 기지개를 켜는 것 같은 느낌 덕에 일시적으로 만세 자세가 더욱 편한 거라면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팔을 들어 올리면 어깨가 들리면서 목과 어깨 사이 근육이 짧아집니다. 또 배가 앞쪽으로 나오고 허리가 움푹 들어가면서 과하게 꺾여 디스크에도 무리한 압력이 작용할 수 있죠. 등이 뒤쪽으로 굽은 ‘흉추 과후만’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만세 자세로 취침하는 경우가 많아요. 

왼쪽으로 잠을 자는 자세는 위산을 제거해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척주관 협착증 환자는 옆으로 누운 채 한쪽 팔 위에 베개나 쿠션을 괴고 양다리 사이 무릎 부근에 베개나 쿠션을 끼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질환의 특징은 허리를 꼿꼿이 펴면 척주관이 더 좁아져 요통이나 다리 저림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것인데요. 허리를 약간 구부리는 것만으로도 척주관이 넓어지면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아질 수 있어요. 허리 디스크가 있다면 똑바로 누운 채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주는 것만으로도 압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무릎이 허리보다 올라가면서 몸이 자연스러운 S자형이 되며 통증이 감소하죠. 허리 디스크 환자는 새우잠 자세만은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