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개 숙인 빌리 아일리시
팝 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인종차별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MZ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손꼽히며 스타로 떠오른 그녀, 어쩌다 사과까지 하게 된 걸까요?
빌리 아일리시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장문의 글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자신의 영상에 대해 언급하며 결코 “인종차별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죠.
아일리시는 어린 시절 자신의 무지에 대해 언급하며 “그때의 나는 그 단어가 아시아 문화에 대한 모욕적인 단어인지 알지 못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상처를 줬다는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바보같이 횡설수설하며 말해왔다. 절대 누군가의 문화나 억양 등을 따라 한 것이 아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그렇게 행동하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빌리가 사과한 건 최근 인터넷상에 퍼진 동영상 클립 때문입니다. 해당 영상에는 그녀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단어 중 하나인 ‘Chink(찢어진 눈)’를 언급하는가 하면, 중국인의 억양을 우스꽝스럽게 따라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일리시의 남자 친구 매튜 타일러 보스 또한 이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죠. 타일러가 과거 SNS에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과 동성애자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불이 붙은 겁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타일러는 인정하며 “과거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고, 나는 정말 무책임했다. 부끄럽게 생각하고, 깊이 사과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예전부터 인권과 성 의식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의식 있는 스타라는 이미지를 남긴 빌리 아일리시. 이로 인해 더 큰 인기를 얻은 측면도 있죠. 하지만 이번 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팬들이 적잖이 실망한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이번 사과문에는 진정한 사과보다 오히려 변명이 대부분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녀의 말처럼 정말 어린 시절의 실수였다면, 앞으로 이런 일을 반복하진 않겠죠. 그녀의 사과가 진심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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