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조금 묻은 운동복, 또 입어도 될까?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여름의 저녁, 산책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죠. 가볍게 걸었을 뿐인데 티셔츠가 땀에 살짝 젖었네요. 땀이 조금 묻은 운동복, 빨래 바구니에 넣어야 할지 옷장에 다시 넣어야 할지 고민한 적 있나요? 운동복, 얼마나 자주 세탁해야 할까요?
먼저 어떤 강도의 운동을 했느냐와 땀을 어느 정도 흘렸느냐에 그 답이 달려 있습니다. 옷이 땀에 흠뻑 젖은 게 아니라면 매번 세탁기를 돌릴 필요까진 없겠어요. 퀴퀴한 땀 냄새를 걱정하기보다도 축축해지면 습기로 인해 박테리아가 단시간에 창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때 햇볕에서 습기를 말리면, 박테리아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복에 살짝 땀이 밴 정도라면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어요.
그러나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처럼 야외 스포츠가 아니라 실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흘린 땀이라면 세탁하는 것이 좋아요. 실내는 공기 중에 많은 세균이 떠다니는 공간인 만큼 운동복에도 세균이 달라붙을 수밖에 없죠. 땀과 박테리아가 뒤섞여 오염된 운동복은 반드시 세탁할 것!
집에 도착해서도 세탁기에 보관하는 것보다 바람이 통하는 곳에 운동복을 걸어 말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축축한 옷을 그대로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곰팡이는 곧 악취의 원인이 됩니다.
단, 속옷과 양말은 예외! 땀이 얼마나 났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매번 세탁하는 것이 좋아요. 신체 어느 부위보다 진균 감염에 취약한 곳이 사타구니와 가슴 아랫부분이기 때문이죠. 스포츠 브라, 브라 기능을 함께한 브라 톱, 운동할 때 팬티 없이 레깅스를 착용한다면 모두 바로 세탁할 것!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는 주로 땀과 탈락한 피부 세포에서 나오기 때문에 운동복 안쪽에 많이 붙어 있습니다. 옷을 뒤집어서 세탁하면 더 깨끗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요.
운동복을 빨 때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마지막으로 섬유 유연제는 절대 넣지 말 것! 섬유 유연제는 옷의 겉면을 코팅하기 때문에 깨끗한 세탁물에도 냄새를 가둬놓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오일 성분의 코팅이 쌓이면 세탁할 때 박테리아가 갇힌 섬유 속으로 물과 세제가 완전히 침투하기 어렵습니다.
- 컨트리뷰팅 에디터
- 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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