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델레바인의 근사한 LA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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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델레바인의 근사한 LA 집

2021-08-05T15:26:53+00:00 2021.08.06|

슈퍼모델이자 배우 카라 델레바인의 아찔할 정도로 밝고 근사한 LA 집. 그곳에서 카라의 인생은 공놀이다.

생 로랑(Saint Laurent) 의상과 디올(Dior) 주얼리를 착용한 카라 델레바인이 전실에 놓인 스타인라거(Steinlager)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있다. 허스키 믹스견 레오가 곁을 지킨다. 벽지는 오스본 앤 리틀(Osborne & Little) 제품.

슈퍼모델이자 배우인 카라 델레바인(Cara Delevingne)이 어머니 판도라(Pandora)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훌륭한 유전자만이 아니다. “엄마는 우리에게 ‘네가 심심하다고 말한다면 그건 네가 지루한 사람인 거야’라고 말하곤 했죠.” 델레바인 세 자매 중 막내인 카라가 그 말을 떠올렸다. 카라 델레바인은 결코 지루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의 엄마가 말한 그 지혜의 핵심을 잘 지켜내고 있었다. LA 호화 저택이 훌륭히 증명하고 있지 않나! 이 집은 생트로페(Saint-Tropez)가 코니아일랜드(Coney Island), 코츠월드(Cotswolds)의 시골집, 몬테카를로(Monte Carlo)와 정육점 가죽으로 덮어씌운 카운터를 만난 느낌이다. 당연히 굉장히 흥미로운 조합이었다. 하지만 델레바인은 그것 모두를 수월하게 잘해내고 있다. “저는 일 때문에 다양한 모자에 다양한 의상을 입어야 하죠. 이런 수많은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제집이 다양한 테마와 분위기를 풍기기를 바랐죠.” 쾌락을 즐기는 그녀가 말했다.

전경 디자인은 안톤 프랙(Anton Prack)이 맡았다. 라운지 체어와 파라솔은 원 킹스 레인(One Kings Lane).

라인 아키텍처(Line Architecture)의 건축가이자 델레바인식 화려함의 조력자인 니콜 비니(Nicolò  Bini)가 자신의 클라이언트의 주문을 열정적으로 잘 완수했다. 우선, 자연에 관한 테마가 있다. 이는 이 집의 수없이 많은 디자인에 함축되어 있다. 굉장히 큰 왜가리 무늬의 구찌 벽지를 바른 벽, 당구 방에 깔린 거대한 뱀 무늬 카펫, 위층 펀 하우스로 이어지는 계단에 깔린 오르는 동작의 레오퍼드 무늬 카펫, 멕시코 아티스트 세르히오 부스타만테(Sergio Bustamante)의 새 떼 조각 작품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양치식물과 야자수, 토피어리 나무와 갖가지 화초가 이 테마를 잘 뒷받침한다.

벤자민 무어(Benjamin Moore) 페인트의 캘리포니아 블루로 칠한 부엌. 윈도우 셰이드 패브릭은 슈마허(Schumacher).

펀 & 게임 테마도 있다. 천막을 친 포커 룸, 기분 좋은 볼 풀, 독특한 모자를 전시한 벽과 드레스업 파티 코스튬 룸, 얕은 풀장 부근에 설치해놓은 트램펄린 두 개가 이 테마를 잘 보여준다. “게임을 좋아해요. 제스처 놀이, 비어퐁, 카드놀이, 줄다리기를 비롯해 뭐든 재미있어요. 친구들이 놀러 오면 이 집은 장애물 코스로 바뀌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타일의 실내외 놀이터 같아요.” 델레바인이 말했다. “힘든 하루를 보내면 저 는 그냥 볼풀로 뛰어들죠. 그 안에 들어가면 눈물이 쏙 들어가요.”

겉보기엔 영국 시골 스타일인 이 화이트 벽돌집은 본스(Vons) 슈퍼마켓 체인을 창립한 본 데어 아에(Von der Ahe) 가문 사람들을 위해 1941년 건축했다. 신앙심 깊은 본 데어 가문 사람들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7년 LA를 방문했을 때 이 집에서 교황을 대접했다고 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델레바인이 질(膣, Vagina) 터널이라 부르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페인트칠한 낮은 패널 뒤에 숨겨진 이 비밀 통로는 거실에서 그 옆 벙크 룸으로 이어진다. 음부 모양의 매끄러운 조각 작품(현대미술 작가 주디 시카고(Judy Chicago)의 독특함에 대해 생각해보라)을 지나 이른바 재탄생의 통로에 들어서면 항문을 연상시키는 둥근 모양의 세탁기 문에서 기어 나오게 되어 있다.

교황은 또 델레바인의 다락 파티 벙커를 보고 마시던 물을 내뿜을 정도로 깜짝 놀라진 않더라도 잠시 멍하니 서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곳은 거울 천장, 태슬 달린 그네, 꾸레주 로고에 영감을 받은 구불구불한 모양의 푹신한 소파, 손목과 발목을 묶는 장치, 당연히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스트리퍼 폴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카라는 정말 순수하고 밝은 사람이에요. 이곳은 그녀의 집에 대한 궁극적인 표현을 담고 있죠. 그녀를 흥분하게 만드는 물건과 관련된 것으로 가득 찬 카라 스타일의 판타지입니다.” 비니가 설명하면서 자유 영혼인 자신의 클라이언트와 매력 넘치는 세계적인 미녀들로 이루어진 그녀의 친구들의 무모한 욕구를 마음껏 채워주며 즐거웠다고 강조했다.

샤넬 서프보드, 데이비드 보위 추모 욕실, 엑스터시 수천 알을 아크릴로 매달아 만든 케미컬 엑스(Chemical X)의 불스아이 조각 같은 화려한 장치가 있지만, 그럼에도 델레바인은 집이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테마파크 그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래도 그것은 여전히 집 같은 느낌이죠. 제대로 된 다이닝 룸과 거실, 멋진 부엌이 있죠. 또 여정과 같아요. 더 깊이 들어갈수록 더 많은 보물을 찾게 되니까요.”

이 리노베이션이 지닌 가장 매력적인 측면 중 하나는 델레바인과 비니가 이전 소유주가 쓰던 가구의 대부분을 그대로 두었다는 점이다. 이전 데코의 양상으로 볼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블랙 패브릭과 마감재가 많이 사용되고 또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의 공간이 많아 고스 글램의 특징을 지니고 있었죠.” 비니가 예전을 회상하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의 클라이언트는 단념하지 않았다. 새로운 커버 작업, 맞춤 세부 인테리어, 참신한 페인트, 전략적으로 추가된 몇 가지 건축적 요소(이를테면 응접실의 새로운 격자 천장)가 퍼니싱과 방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낭비처럼 느껴졌죠. 때때로 지속 가능성은 그저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작업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델레바인이 지적했다. “응접실에 놓인 커다란 크리스털 샹들리에는 정확히 말하면 제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는 그 한가운데에 디스코 볼을 달고 유색 조명을 덧붙였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제 스타일로 바뀌었답니다.”

카라 델레바인이 발렌시아가(Balenciaga) 후디와 디올(Dior) 주얼리를 착용한 채 집 안 볼 풀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궁극적으로 이 집은 카라의 집, 즉 ‘카사 카라’의 성공이다. 집주인의 화려함, 장난스러움과 기괴한 익살을 완벽하게 반영하니 말이다.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인테리어 디자인이죠. 누구 집인지 헷갈릴 일은 전혀 없답니다!” (V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