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백신 접종 이후의 뷰티 월드

2021.08.10

by 송가혜

    백신 접종 이후의 뷰티 월드

    백신 접종 1,500만 그 이상의 시대. 지난한 터널의 끝에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우리의 마음, 우리의 상상 그리고 우리의 기대.

    Bare Prepare 한 겹의 장애물 없이 마사지를 받고, 마스크 속 감춰둔 피부를 꺼내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건강한 맨 얼굴을 향한 욕망은 더 증폭된다.

    Let Me In 팬데믹 이후에도 사회적 교류는 피하고 여전히 집 안에만 머물고 싶어 하는 자발적 고립. ‘동굴 증후군(Cave Syndrome)’은 포스트 코로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일상으로의 복귀는 누군가에게 간절한 소망이지만, 동시에 이 증후군을 겪는 이들에게는 가장 회피하고 싶은 미래라는 시대의 아이러니.

    Vaxx in Stock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4차 대유행’의 암흑. 그나마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희소식은 올 3분기까지 전 국민 70% 이상의 백신 1차 접종이 마무리될 계획.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뷰티 월드에 펼쳐질 장면은 너무도 다양하다. 마스크 착용이 선택 사항이 된다면 다시 반등을 일으킬 색조 메이크업, 꿈도 못 꾸던 해외여행 현실화로 인해 활발해질 면세점 쇼핑, 스파와 마사지 업계의 붐 업 등. 머지않아 다가올 그날을 위해 오늘도 잔여 백신 사냥에 나설 뿐. (왼쪽부터)블랙 드레스와 벨트, 퍼들 부츠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퍼 트리밍 장식의 드레스는 포츠 1961(Ports 1961). 보디수트는 마린 세르(Marine Serre at Mue), 팬츠는 마뗑 킴(Matin Kim). 패딩과 팬츠는 막시제이(Maxxij).

    Lip Appetite ‘노 마스크’의 때가 도래하면 일어날 립스틱의 반란. 립 메이크업을 향한 갈망은 폭발 직전의 식욕을 닮았다. 푸시아 핑크, 오렌지, 퍼플, 레드 등 온 컬러를 입술 위에 페인트칠하듯 얹었다. 입술 가까이 들고 있는 립스틱은 구찌 ‘루즈 아 레브르 매트 립스틱 #209 모나 레슬리 카마오’, 에르메스 ‘루즈 에르메스 새틴 립스틱 #83 루즈 아쉬’.

    New Rules 백신 그 후, 마스크 위 강렬한 눈매를 연출하던 마스카라의 진일보. 입술에 차고 넘치도록 바른 컬러와 텍스처를 속눈썹 위에 패러디했다.

    All Confirmed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접종 인증 표식은 이제 커다란 로고가 박힌 럭셔리 제품처럼 자랑하고 드러내고 싶은 소유물이 될 것이다.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인센티브가 된다면 눈에 띄는 부위에 맘껏 표현하리라.

    Kill This Kit 코끝을 너머 뇌 속까지 찌릿.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아찔하게 만들었던 검진 키트. 이젠 안녕! 터틀넥 드레스와 양손에 낀 반지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뷰티 에디터
    송가혜
    포토그래퍼
    김선혜
    모델
    윤보미, 엘리스, 임효진, 신동진
    헤어
    최은영
    메이크업
    황희정
    네일
    임미성
    스타일리스트
    김보라
    세트 스타일링
    전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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