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되찾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세계적인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자유롭게 날 수 있게 됐습니다.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박탈 소송에서 승리했기 때문이죠.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이미는 딸 브리트니와의 소송에서 패소해 13년 만에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브리트니 측은 “그가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인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브리트니에 대한 계속되는 공격은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3년 동안 브리트니의 재산 수백만 달러를 착취하는 등 그의 과거 행적을 계속 조사해나갈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에 제이미가 물러난다는 약속을 지키길 기대한다고 밝혔죠. 향후 제이미에 대한 추가적인 소송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앞서 2008년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약물 이슈, 정신적인 불안정함 등을 이유로 제이미 스피어스를 그녀의 후견인으로 지정했습니다. 최고의 팝 스타로 인기를 누리던 브리트니는 아버지 허락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약 5,900만 달러, 한화 약 670억원에 달하는 재산도 사용하지 못했고, 아주 적은 용돈을 받으며 생활했을 뿐입니다.
법정에 선 브리트니는 13년간 자신의 삶을 제이미에게 통제당해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호소했습니다. 음악 활동, 휴식, 결혼, 출산 등 그 무엇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그녀는 법정에서 눈물로 울부짖었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에요! 내 삶을 되찾고 싶을 뿐이에요!”
그녀의 폭로와 함께 <뉴욕 타임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지난 2월 공개된 후 아버지 제이미 브리트니에 대한 공분이 터졌습니다. 이후 ‘프리 브리트니’ 운동이 확산됐죠.
결국 2020년 11월 브리트니가 요구한 친부의 법정 후견인 지위 박탈은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녀는 성실하게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브리트니는 “후견인을 끝내고, 치료사가 우리 집에 오길 바란다”며 “파파라치 때문에 피했던 운동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죠.
브리트니는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월드 투어를 마지막으로 공식 무대에서 공연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제이미가 후견인으로 있는 한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구속하던 손길이 사라졌으니, 이제 그녀가 다시 노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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