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의 최신 컬렉션 ‘Bra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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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의 최신 컬렉션 ‘Bravery’

2021-09-07T17:34:58+00:00 2021.09.08|

주얼리는 무수히 많은 영감으로부터 태어난다. 한 사람의 삶이 그 출발점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루이 비통의 최신 컬렉션 ‘Bravery’는 그 이름처럼 용감무쌍하게 도전했다. 창립자 루이 비통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이 주얼리 컬렉션은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를 설립한 그의 전기를 보석으로 표현한다.

메종의 장신구와 시계를 책임지는 루이 비통 주얼리 & 워치 아티스틱 디렉터 프란체스카 암피씨트로프.

루이 비통 주얼리 & 워치 아티스틱 디렉터 프란체스카 암피씨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가 바로 이 컬렉션을 기획하고 이끈 주역이다. 그녀는 2년 전부터 브랜드의 창립자에 대해 파헤치기 위해 아카이브에 흠뻑 빠져 지냈다. 창립자는 19세기에 세계 여행의 확대를 예견했고, 1858년 층층이 쌓아 올릴 수 있는 캔버스 트렁크를 비롯해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텀블러 자물쇠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LV 로고 등 여러 가지 혁신을 통해 오늘날 명품의 정의에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이다.

“루이 비통은 여행 세계에 대해, 시간이 흐르면 그 세계가 어떻게 더 확대될지에 대해 이해를 넓혀준 굉장한 혁신가이자 선구자였죠.” 암피씨트로프가 말했다. 그녀는 이 브랜드의 지침으로 유지되는 비전의 힘을 확보한 것이 그의 공로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여기는 그 길을 개척했죠.”

이 컬렉션의 여덟 개 챕터가 비통의 인생을 연대기순으로 기록하고 있다. 첫 챕터의 이름은 ‘헤라클레스 자리(La Constellation d’Hercule)’다. 그가 프랑스 동부 시골 쥐라(Jura) 지역에서 1821년 태어났을 때 별자리 이름을 딴 것이다. 목걸이가 각 챕터의 기반을 이루고 첫 챕터도 예외가 아니었다. 매력적인 탄자나이트, 차보라이트와 카보숑 컷 오팔(암피씨트로프는 “자신이 보석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사이에 루이 비통의 아들 조르주(Georges)가 디자인한 그 유명한 모노그램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탄생한 이 브랜드의 독점적 커팅의 다이아몬드가 산재했다. 그 결과 언제든 레드 카펫에 설 수 있는 목걸이가 되었다.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 세팅 귀고리, 다채로운 색감의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가 아울러 빛나는 목걸이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

비통은 10세에 모친을 잃었다. 그리고 13세에는 악랄한 계모를 피해 가출했다. 이것은 그의 용기와 결단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그는 3년이나 걸려 395km 떨어진 목적지 ‘파리’에 도착했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예 기술을 습득하다가 늦어진 것이다.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로 만든 단단한 코일형 로프가 펼쳐지다가 루이 비통의 유명한 V 배너 모양으로 이어지는 생동감 넘치는 목걸이 라 플레슈(La Flêche)는 ‘그를 파리로 이끌었던 자석 같은 힘’을 의미한다고 암피씨트로프가 말했다. 장엄하고 아름다운 블루 사파이어에 초점을 둔 이 작품은 디자이너와 이 브랜드가 그들만의 하이 주얼리 미학, 즉 ‘열정적이고 대담하고 모더니티에 초점을 둔’ 미학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디자이너에 따르면 이것은 남성이 아내에게 주기 위해 선택하는 하이 주얼리가 더 이상 아니라고 한다. 이제는 힘 있고 부유한 여성이 직접 구매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구매 파워가 점점 세지고 있어요. 그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착용할 것을 요구하죠.” 그것은 여러 방법으로 착용 가능한 목걸이일 수도 있고, 한 공간에서 당당하게 주목을 끄는 목걸이가 될 수도 있다. 암피씨트로프에 따르면 어떤 것이든 재미있고, 젊고, 수많은 생각을 이끌어낸다.

비통은 파리에 도착해 수년간 가방 제조 전문가 무슈 마레샬(Monsieur Maréchal) 수하에서 일하며 뛰어난 박스 메이킹으로 명성을 쌓았고, 나폴레옹 3세의 황후 외제니 드 몽티조(Eugénie de Montijo)의 전담 박스 메이커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러다 1854년 자신의 사업체를 설립했고, 빠르게 성공 가도를 달렸다. 고품질과 창의성 덕분에 외국 왕실을 비롯해 국제적인 고객의 발길이 비통에게 이어졌다. “그는 늘 실용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꾸준히 제품을 새롭게 했죠.” 암피씨트로프가 말했다. “그러면서도 늘 절제된 우아함을 유지했고, 이것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컬렉션의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 목걸이는 창립자 루이 비통이 여전히 이 브랜드 하우스에서 수행하는 중추적 역할에 경의를 표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이 우아한 작품은 한쪽에 날개 달린 화이트 다이아몬드 V부터 시작해 사파이어 띠가 점차 보라색, 분홍색으로 바뀌면서, 암피씨트로프가 묘사한 대로 “목둘레를 감싼 듯 톤이 아름답게 바뀌어간다”. 작품 제작에 필요한 동급의 품질과 광채를 지닌 사파이어를 모으는 데 3년이 걸렸다. 심지어 암피씨트로프가 ‘투손 젬 쇼(Tucson Gem Show)’를 샅샅이 뒤져 찾아내기도 했다. 그런데 파리에서 또 다른 난관에 직면했다. 쇄골에 살짝 얹히는 완벽한 모자이크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의 보석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정도의 광채를 지니고, 그 정도로 세밀하게 신경 쓰는 것이 제게는 하이 주얼리죠.” 더 중요한 것은 이 목걸이가 브랜드의 설립자가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외골수의 혁신적인 길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별로 남아 있어요.” 암피씨트로프가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압니다. 그것은 한계를 계속 허물어갈 수 있음을 의미하죠.” (V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