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사자놀이, 학무, 추석 그리고 연회복

2021.09.13

사자놀이, 학무, 추석 그리고 연회복

사자놀이는 상상 속 사자탈을 쓰고 추는 민속춤 연희다. 지역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는데, <보그> 지면에 등장한 사자탈은 그중 대표 격인 황해도 봉산탈춤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왔다. 비닐로 사자털을, 아크릴 거울로 얼굴을 표현해 아주 현대적이면서도 젊은 감각으로 가득하다.

스포티한 밴드 장식에 날개처럼 펼쳐지는 빨간색 플리츠 시폰을 장식한 미니 드레스는 윈도우센(Windowsen).

파란 깃털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는 니트 톱과 데님 팬츠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가느다란 메탈 침 장식 베스트와 가죽 바이커 재킷은 느와 케이 니노미야(Noir Kei Ninomiya).

꽃무늬 자수가 놓인 튤 소재 러플 드레스와 시스루 퍼프 소매 장식 드레스는 시몬 로샤(Simone Rocha), 모자는 스티븐 존스(Stephen Jones), 진주 후프 귀고리는 무차차모나(Muchacha Mona), 목걸이는 쇼 주얼리(Scho Jewelry), 고무신을 닮은 플랫폼 슈즈는 플랫 아파트먼트(Flat Apartment).

머리카락처럼 치렁치렁 흘러내리는 입체적인 프린지 장식의 검은색 드레스와 가죽 레깅스, 모피 장식 플랫폼 슈즈는 멜리타 바우마이스터(Melitta Baumeister).

핑크 코르사주 장식 패딩 재킷과 니트 스타킹은 언더커버(Undercover), 모자는 스티븐 존스(Stephen Jones).

학연화대합설무는 학과 연꽃을 표현하는 궁중 무용 중 하나로 보통 청학과 백학 두 마리를 한 쌍으로 선보이는 전통 춤이다. 학무를 한차례 보여준 다음에 연꽃을 표현하는 연화대무가 이어지는데, <보그> 지면에는 학무만 선보였다. 두 마리 학 의상은 <악학궤범>이나 ‘평양감사향연도’ 등의 고전 자료를 바탕으로 복각한 것.

검정 니트 발라클라바는 준지(Juun.J), 볼드한 진주 초커는 쇼 주얼리(Scho Jewelry).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스퀘어 실루엣으로 완성한 반짝이는 소재의 울 드레스와 깃털 장식 플랫폼 슈즈는 멜리타 바우마이스터(Melitta Baumeister).

브라 톱과 스커트가 연결된 실크 드레스는 할펀(Halpern), 롱 테일의 레드 실크 케이프 재킷은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 선글라스는 플랫리스트(Flatlist), 모델 손의 샹들리에 귀고리는 파투(Patou), 펌프스는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실버 아크릴 조각을 연결한 구조적인 재킷은 느와 케이 니노미야(Noir Kei Ninomiya), 메탈 고리와 크리스털 장식 헤드피스는 카우기(Kowgi).

거대한 코르사주와 러플 장식의 실크 드레스는 아이티 스페인(It-Spain).

섬세한 깃털 장식의 벨벳 튜브 톱 드레스에는 중세 귀족풍 긴 테일을 장식했다. 드레스는 안토니오 그리말디(Antonio Grimaldi), 시퀸 헤어밴드와 샌들은 파투(Patou), 메탈 귀고리는 더파크지(The Park Ji).

학무는 학의 탈을 쓰고 추는 대표적인 춤으로, 고귀하고 청아하며 매우 운치 있는 연무(軟舞)이다. 날짐승인 두루미의 동작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독자성(獨自性)과 예술성(藝術性)이 있다.

패션 에디터
손은영
에디터
허보연
포토그래퍼
강혜원
모델
김성희, 김남윤
댄서
김희수, 유진호(사자), 정민근(청학), 김미래(백학)
헤어
이선영
메이크업
손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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