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색채가 머무는 10월

2021.10.01

by 손은영

    색채가 머무는 10월

    오전과 오후의 경계. 나선형 화이트 계단에 색채가 머무는 10월.

    꾸뛰르 전성기에서 영감을 받은 ‘살롱 02’ 컬렉션은 활력 넘치는 컬러 팔레트를 보여준다. 보테가 베네타 특유의 편안한 무드와는 대조적인 과장된 볼륨 또한 특징. 여우 꼬리로 완성한 거대한 재킷.

    다양한 컬러와 소재,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꾸뛰르의 전성기를 재해석했다. 섬세한 깃털 디테일이 돋보이는 극락조 같은 니트 톱, 팬츠와 하얀 구두.

    시크하면서도 강인한 여성성이 돋보이는 보테가 베네타 특유의 실루엣은 이번 시즌 포멀한 검정 테일러드 수트로 표현됐다. 어깨와 허리 라인을 강조한 구조적인 테일러드 재킷과 니트 스커트.

    니트와 가죽, 코트와 과장된 실루엣은 보테가 베네타의 정수와 같다. 친밀감, 고귀한 현실을 담아낸 캠페인 이미지는 보테가 베네타의 정신을 정교하게 그려낸다. 인트레치아토 위빙이 들어간 기하학적 셰이프의 ‘스트럭처’ 클러치가 또 다른 견고함을 더한다.

    센슈얼리티, 편안함, 친숙함이 꾸뛰르 정신 속에 피어났다. 솜털처럼 가벼운 타조 깃털로 완성한 니트 드레스와 에스닉한 위빙 백, 강렬한 싸이하이 가죽 부츠.(왼쪽) 오버사이즈 에나멜 가죽 코트와 화이트 러버 힐로 꾸민 블랙 룩은 마치 SF 영화 장면을 옮겨놓은 듯하다. 미래적이면서도 모던한! 바로 다니엘 리가 생각하는 하우스의 비전이 아닐까.

    다이내믹하고 자유로우며, 절제된 자신감을 가진 여성이야말로 다니엘 리의 아이콘이다. 섬세한 레이스 패치워크로 완성한 튤 소재 원피스와 니트 원피스를 레이어드했다.

    그린, 오렌지, 핑크 등 강렬한 컬러 팔레트 또한 이번 시즌 지속된다. 활동성이 돋보이는 니트 원피스와 트라이앵글 셰이프의 잠금 장식이 달린 검정 벨트. 벨트를 매치하면 좀 더 포멀한 오피스 룩이 연출된다. 의상과 액세서리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패션에디터
    손은영
    포토그래퍼
    이건호
    모델
    오송화
    헤어
    김정한
    메이크업
    박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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