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빈클라인과 두 번째 협업을 선보인 헤론 프레스톤 인터뷰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진화’된 두 번째 컬렉션을 선보인 캘빈클라인과 헤론 프레스톤(Heron Preston).
인터뷰 내내 화면 너머로 전해진 이들의 자신감은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헤론 프레스톤(Heron Preston), 캘빈클라인의 제이콥 조단(Jacob Jordan)이 함께한 인터뷰 전문>
Q1. 첫 번째 시즌이 큰 사랑을 받았다.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부담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Heron Preston : 압박감이라고 느낀 부분은 없었다. 오히려 첫 번째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어떤 것을 선보여야 할 지에 집중한 것 같다. 예를 들면, 어떤 스타일에 포커싱을 맞춰야할까, 어떤 에센셜에 집중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캘빈 클라인은 이미 워낙 스토리텔링을 잘하고 있는 브랜드라, 거기에 살을 붙여서 캘빈 클라인의 DNA를 잘 보존하면서, 더 현대적이고 시대에 맞게 보여주는 방법에 집중한 것 같다.
Q2. 지난 시즌과 가장 차별화된 요소는 무엇인가?
Heron Preston : 차별화의 키워드는 ‘진화’이다. 계절 변화에 포커스를 맞춰 니트나 비니, 두꺼운 양말과 같은 계절에 맞는 의류 그리고 소재감에 신경을 썼다. 날씨가 추워지면 실제로 뉴요커들이 어떤 레이어드 스타일을 구현할지 염두하면서 작업을 진행했다.
Q3. 지난 시즌보다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했다. 혹시 각 컬러들이 가진 의미가 있는가?
Heron Preston : 추가된 컬러들은 새로움을 더하기 위해 사용됐다. 팀원들과 이 날씨, 이 시즌의 분위기에 가장 적합한 컬러에 대해 많은 논의를 거쳤다. 더불어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컬러가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다 같이 아이템들을 두고 직접 레이어링, 믹스매치를 해보면서 재밌게 컬러를 셀렉했다.
Q4. 많은 디자이너들이 지속 가능한 소재에 주목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소재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아이템 중, 당신이 생각해도 ‘이 아이템에 이 소재를?’이라는 생각이 드는 조합이 있다면?
Heron Preston : ‘지속 가능성’은 디자이너가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큰 비중을 둔 부분이다. 이번 시즌에서도 올가닉 코튼, 리사이클 알파카 소재,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데님 소재 (방수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포장재까지도 최대한 지속 가능한 소재를 쓰려고 했다. 어떤 소재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큰 기준은 이 소재가 환경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였고,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선택했다.
Jacob Jordan : 우리가 헤론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다. 브랜드 입장에서 현재 일어나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역시 지속 가능한 것을 통해 컬렉션을 보여주고 싶다. 헤론이 우리의 DNA를 잘 표현해주는 부분에서도 파트너로서 적합하지만, 특히 ‘지속 가능성’이라는 이슈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디자이너로서 배울 점이 많아 그와의 협업을 하게 된 것도 있다.
Q5.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가장 고민한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Heron Preston : 가장 큰 고민은 이번 컬렉션에 어떤 아이템을 선정할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특히나, 이번 시즌엔 정말 멋진 피스들이 많았는데, 다양하게 스타일 매칭을 해보는 과정을 통해 이게 진짜 ‘에센셜’한 피스인지 염두하면서 에디팅을 진행했다. 캘빈클라인의 팬 입장에서, 또 뉴요커의 입장에서 우리가 선택한 에센셜 아이템이 실제로 그들의 옷장에서 에센셜 한 역할을 할지에 대해 집중하며 셀렉했던 것 같다.
Q6. 요즘엔 어떤 것에서 주로 영감을 받는가?
Heron Preston :최근엔 규칙을 깨고, 틀에서 벗어난 어떤 아이디어나 이미지들을 보면서 영감을 받는다. 길을 걷거나,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예상치 못한 것, 허를 찌르는 것을 발견했을 때 또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이나 목소리를 내는 컨텐츠를 보면 영감을 받았다.
Q7. 당장 내일 팬데믹이 종결되어, 전 세계인이 모이는 파티가 열린다면 이번 컬렉션에서 어떤 아이템을 착용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Heron Preston :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언더웨어를 착용하고 밤새 춤을 추고 싶다. 물론 농담이다. 생각만 해도 정말 신나는 일이다! 나라면 밤새 춤을 출 수 있게 코지한 양말과 스트레이트 레그 조거, 그리고 밤새 춤추며 땀을 흘려도 괜찮은 티셔츠를 하나 골라 입을 것 같다. 일단 밤새 춤을 추겠다!
Q8. 보그 코리아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Heron Preston : 굉장히 여러 개가 있다. 우선 지난 시즌 에센셜 아이템을 제외하고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선보인 아이템으로 추천하고 싶다. 데님 소재의 아이템은 정말 꼭 만져봐야 한다. 이 특별한 데님의 터치감을 느껴보길 바라며 가장 먼저 추천한다. 또 시즌에 적합한 피팅감 좋은 푸퍼 재킷, 와플 써멀 니트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에 새롭게 추가된 스타일인 플레이드 재킷을 추천한다.
- 브랜딩 에디터
- 박채원 (크리에이티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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