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Dejavu
아미의 ‘데자뷔’ 백은 가장 동시대적인 미니멀리즘을 대변하는 백이다.
아미의 FW21 컬렉션은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의 지향점을 명확히 드러낸다. 간결한 어깨선을 지닌 재킷과 코트, 톤온톤 매치로 아미 고유의 프렌치 감성을 선보인 것. 룩의 중심에는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제작된 컬렉션 필름 <LE DÉFILÉ>가 있다. 스페인 출신의 영화 제작자이자 사진가인 알바로 콜롬(Alvaro Colom)이 디렉팅하고, 모델 아두드 아케치 (Adut Akech), 미카 슈나이더 (Mika Schneider), 페르난도 카브랄(Fernando Cabral)이 출연한 9분 가량의 영상이다. 이 영상 속에 등장한 모델들은 당당하고 자유분방한 태도로 캣워크를 걷는다. 파워풀한 워킹을 선보이고, 주머니 안에 손을 넣고, 턱을 높이 치켜들고, 끝에는 자신감 넘쳐보이는 미소까지.
“90년 대 초 패션쇼를 오마주한 것이죠. 저에겐 매우 특별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선망하며, 저를 디자이너의 길로 이끈 계기인 패션쇼를 재해석해 선보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드르 마티우시
아미의 FW21은 첫번째 백 디자인 ‘데자뷔(DEJAVU)’를 공개한 시즌이라 더욱 특별하다. 데자뷔 백은 퀼팅 레더와 우아한 곡선의 핸들이 매력적인 톱 핸들 백이다. 오버사이즈 재킷을 입은 모델이 손에 가볍에 말아쥐고 거나, 블랙 레더 셔츠와 팬츠를 입은 모델이 백을 허리 근처에 두고 걸을 때 조화로움이 느껴지는데, 이때 데자뷔 백이 함께 있기 때문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기발하고 기이한 디자인이 백 디자인 트렌드의 한 축을 이루는 시점. 아미의 FW21 컬렉션과 데자뷔 백은 미니멀의 힘을 말하는 목소리이자 아미가 추구하는 미감의 정수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 에디터
- Kim Kyung 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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