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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신작

2021.11.19

by 김나랑

    올겨울 신작

    일본의 젊은 거장을 만나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드라이브 마이 카>는 일찌감치 예매가 마감되었다. 이 영화의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와 봉준호 감독의 대담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다행히 오는 12월 2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영화화했다.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내를 떠나보낸다. 2년 후 가후쿠는 작품 연출을 하려고 찾아간 히로시마 연극제에서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난다. 두 사람은 조용히 움직이는 차 안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슬픔을 보게 된다. 이 작품은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하마구치 류스케의 작품이니만큼, 크리스마스에 즈음해 영화관을 찾게 될 것 같다.

    콜롬비아로 떠나는 마법 여행

    동물의 유토피아를 그려낸 인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제작진이 이번엔 콜롬비아 가족의 마법 세계로 이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 제작진이 현지 조사로 구현해낸 풍경으로 콜롬비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필자도 콜롬비아에 갔을 때 사로잡혔던 색색의 꽃으로 꾸민 집, 그 꽃을 수놓은 콜롬비아 드레스를 입고 입고 모칠라 백을 멘 아름다운 친구들, 달콤한 콜롬비아 간식까지! <엔칸토: 마법의 세계>에는 초인적인 힘, 치유하는 힘 등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가족이 등장한다. 하지만 주인공 ‘미라벨’은 유일하게 아무 능력이 없다. 과연 그럴까?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니만큼 <모아나> <코코>의 음악을 작곡한 이들이 참여한 흥겨운 OST와 뮤지컬 시퀀스도 빼놓을 수 없다. 11월 24일 개봉.

    올해의 미친 걸작

    ‘Cinematic’ ‘Madness’ ‘Shock’ ‘Beautiful’. 2021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티탄>에 쏟아지는 찬사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은 여성이 욕망과 사건에 휩싸이다 실종된 아들을 찾는 아버지와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최초 공개돼 역시 매진되었고, 지난 10일 폐막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폐막작으로도 열렬한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도발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에 도취되다가도 슬프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소름까지 돋는, 잠자는 온갖 감정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12월 9일 개봉.

      에디터
      김나랑
      포토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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