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남자, 티모시 샬라메
영화 <듄>으로 할리우드 대세 배우로 확고히 입지를 다진 티모시 샬라메. 티모시 샬라메는 작품을 고르는 안목만큼이나 뛰어난 심미안을 바탕으로 옷을 잘 입기로 유명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본인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일리스트를 따로 두지 않는 것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죠. 티모시 샬라메의 손끝에서 완성된 근사하고 싱그러운 매력이 빛을 발하는 룩을 소개합니다.
‘클래식에 약간의 트위스트를 가미하는 것!’ 영화 <듄> 홍보를 위해 런던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의 스타일링은 옷을 잘 입는 공식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메탈릭한 지퍼 디테일이 돋보이는 싱글 브레스티드 블랙 수트를 선택해 과감하면서도 멋스러운 무드를 자아내는 룩을 완성했는데요. 실험적인 스타일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티모시 샬라메의 도전 정신은 그의 스타일을 설명하는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이는 알렉산더 맥퀸 2022 S/S 컬렉션의 수트로, 파워풀한 테일러링이 돋보이죠? 여기에 까르띠에의 주얼리와 평소 즐겨 신는 첼시 부츠를 매치했어요.
시곗바늘을 좀 더 과거로 돌려볼게요. 예전부터 티모시 샬라메가 좋아하는 패션 디자이너를 꼽자면 빠질 수 없는 이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하이더 아커만! <더 킹: 헨리 5세>로 2019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티모시 샬라메가 선택한 레드 카펫 룩 역시 하이더 아커만의 수트입니다. 광택이 감도는 실버 톤 수트에 카우보이 부츠를 매치해 더없이 쿨한 룩을 연출했는데요. 수트 안에 셔츠를 선택하지 않고 보트넥 스타일의 실크 톱을 입은 티모시의 남다른 센스는 룩을 특별하게 만드는 결정적 포인트입니다.
푸크시아 핑크가 이토록 잘 어울려도 되나요? 감탄을 너머 충격까지 선사하는 티모시 샬라메의 룩의 출처는 바로 스텔라 맥카트니의 여성복 수트입니다. ‘꽃분홍’ 재킷에 슬림 핏 슬랙스, 여기에 실크 셔츠까지 매치해 우아하고 아름다운 젠더리스 룩을 선보인 거죠. 그뿐 아니라 공식 석상이 아닌 일상에서도 스텔라 맥카트니의 데님이나 플로럴 패턴 봄버 등을 즐겨 입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합니다. 남성복뿐 아니라 여성복까지 커버하는 티모시의 ‘美’친 소화력은 스타일엔 한계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죠.
핀스트라이프 특유의 클래식하고 우아한 매력을 고스란히 살린 티모시 샬라메의 룩! 자칫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핀스트라이프 패턴의 남성복이 티모시 샬라메의 손길을 거치면 이토록 산뜻하게 바뀐다는 사실을 여실히 느끼게 됩니다. 티모시의 스키니한 보디라인을 살린 테일러드 팬츠에 단정한 더블 브레스티드 베스트, 포플린 셔츠를 더한 룩이 바로 그 예시죠. 슈즈를 컴뱃 부츠로 선택한 티모시의 멋스러운 센스도 눈여겨봐주세요. 이는 모두 알렉산더 맥퀸.
과감한 프린트 플레이를 즐기는 것도 티모시 샬라메의 스타일 공식 중 하나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내한한 티모시 샬라메는 S.R. 스튜디오 LA. CA.의 오버올과 셔츠를 매치했는데요. 컬러풀하고 아티스틱한 페인팅 패턴이 돋보이는 블루 톤 데님 소재가 눈길을 끌었죠. 이는 미국의 아티스트 스털링 루비가 선보이는 브랜드의 제품입니다. 자유분방하고 대범한 스타일의 데님 워싱 디테일은 티모시 샬라메가 추구하는 스타일과도 결을 같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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