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조작 후폭풍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출연진의 성장 과정과 피, 땀, 눈물, 흥미진진한 경기 내용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는데요. 최근 경기 편집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실망을 안겼습니다. 잘못된 연출과 편집으로 진정성까지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죠.
<골때녀> 경기 조작 논란은 지난 22일 방송된 ‘FC 구척장신’과 ‘FC 원더우먼’의 경기 과정이 방송되면서 불거졌습니다. 방송에서는 FC 구척장신과 FC 원더우먼이 3 대 0에서 3 대 2, 4 대 2, 4 대 3의 접전 끝에 FC 구척장신이 6 대 3으로 최종 승리를 거뒀죠.
그러나 방송 이후 득점을 표시한 상황판에 4 대 0이 표시된 장면이 뒤늦게 포착됐고, 이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조작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네티즌은 FC 구척장신이 처음부터 승리의 기세를 잡고 있었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상 재미를 위해 경기 순서를 조작한 게 아니냐고 의문을 드러냈죠. 여기에 다른 정황까지 더해지면서 조작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갔습니다.
이에 <골때녀> 제작진은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습니다. “경기 결과 최종 스코어는 방송 내용과 다르지 않다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고 인정한 것.
제작진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은 거세졌고, 중계 위원으로 출연 중인 배성재 역시 제작진의 요청으로 후시녹음을 했으며 그 부분이 편집이나 흐름 조작에 사용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제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충격적이고 누굴 비난할 생각도 없다”고 털어놨죠.
여기에 ‘FC 개벤져스’ 감독을 맡고 있는 김병지도 나섰는데요, 26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골때녀>를 예능이 담겨 있는 스포츠로 봤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 범주는 편집에 의해서 재미있게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최종 결과는 조작하지 않았다면서 “주작은 인정하지 못한다. 없는 걸 있는 걸로 만든 건 아니다. 편집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여전히 <골때녀>를 향한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그동안 그들이 진정성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정신을 배제하고 재미를 위해 억지로 반전을 꾀한 것은 <골때녀>를 응원한 이들을 속인 것과 다름없죠. 최근 열린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 프로그램상 등 8관왕을 차지한 <골때녀>. 그들은 과연 진정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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