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노리개 장식은 장수와 다산, 풍요 등의 다양한 의미를 담습니다. 결혼에 대한 소망을 민화의 상징적 요소를 통해 노리개로 표현했습니다.” '바람-사슴과 학', 박미란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백거이의 서사시 <장한가>에 등장하는 단어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은 채 얽혀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을 뜻한다. 재단법인 아름지기 사옥에서 열리는 푸른문화재단의 기획 전시 <연리지: 둘이서 하나이 되어>는 34명의 작가와 함께 ‘혼례 문화’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모던함과 자유로운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현대 여성의 개성과 내면을 표현하는 도구로 목걸이, 펜던트, 노리개로 다양하게 착용이 가능하도록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결실', 주소원
“나와 재료가 연이 되듯, 완성된 작품과 착용하는 사람이 인연이 되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흐르는 시간을 함께하며 우연처럼 찾아오는 인연이 우리의 삶을 만들어나갑니다.” '고리', 백자현
“불완전한 작은 점은 내가 살아온 삶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시간과 사랑, 신념 같은 모든 것들이 긴밀하게 얽혀 하나가 되고 서로의 삶에 녹아내리는 모습을 함축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연결된 우주_04', 배준민
“우선 노리개의 쓰임과 형식을 집요하게 분석해 틀을 만들었습니다. 그 위에 현대성과 저만의 미감을 장식했죠. 선택과 집중, 반복과 노동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B.F. no 18', 김신령
“인생에서 일어나는 많은 경험을 함께 하며,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서로를 마주하고, 빛내며, 닮아가는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마주 보기 I', 권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