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태종 이방원>
누군가 말을 타고 빠르게 달려오다가 말이 넘어지면서 낙마하고 맙니다. 넘어진 말은 고통에 다리를 버둥거리고, 말에서 떨어진 사람 역시 충격에 쉽게 일어나지 못합니다. 사극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인 낙마 장면을 찍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말이 고통을 받았을까요.
KBS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동물권 보호 단체인 동물자유연대 측이 <태종 이방원>의 낙마 장면 촬영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사람을 태우고 빠르게 달리는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쓰러트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말은 머리부터 심하게 고꾸라졌고, 결국 촬영 일주일 후 사망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KBS 측은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KBS 측은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운 촬영이다. 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작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KBS 측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태종 이방원>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21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4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죠. 또 배우 고소영, 김효진, 공효진 등 스타들도 SNS를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태종 이방원>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22일과 23일 방송 예정이던 13회와 14회를 결방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문제 장면이 담긴 7회는 KBS 홈페이지 다시 보기 등에서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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