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현금보다 카드를, 카드보다 스마트폰 결제를 선호하게 됐죠. 결제 수단이 변하면서 이제는 장지갑이나 반지갑보다 얇은 카드 홀더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간단한 신용카드와 신분증 정도만 갖고 다니면 되니까요. 

어쩌면 앞으로는 카드 홀더조차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신분증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기 때문이죠. 첫 타자는 운전면허증입니다. 앞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오케이!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첫 모바일 신분증인데요, 도로교통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받을 수 있는 운전면허증입니다. 지금 쓰이는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가지기 때문에 공공·금융기관, 렌터카·차량 공유 업체, 공항, 병원, 편의점, 주류 판매점, 여객 터미널, 숙박 시설 등 현행 운전면허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죠. 바로 오늘(27일)부터요. 

플라스틱 신분증은 소지하기 불편하고 내구성도 약한 데다가 개인 정보 노출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는데요, 정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신분증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부터 6개월 동안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 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전국적으로 발급될 예정입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려면 ‘모바일 신분증(운전면허증)’ 앱을 설치한 후, 운전면허 시험장을 방문해 IC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IC 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사이트에서 발급을 신청하고, 지정한 운전면허 시험장 또는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수령하면 됩니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본인 명의 단말기 한 개에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국가유공자증, 장애인등록증,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등도 모바일 신분증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