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의 ‘내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드디어 귀한 첫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 선수입니다.
9일 열린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 황대헌 선수는 이준서, 박장혁 선수와 함께 결승선에 섰습니다. 스타디움에 출발 신호가 퍼지고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기회를 노리던 황대헌 선수는 레이스 중반 단번에 선두로 치고 나갔죠.
빠른 속도로 마지막 바퀴까지 전력 질주한 황대헌 선수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포효했습니다. 그리고 코치진에게 달려가 안기며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앞서 1,000m 경기에서 편파 판정으로 실격되는 아픔을 겪은 황대헌 선수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빙판 위를 누비는 그의 모습은 그동안 답답함을 느끼며 선수들을 응원했던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가슴이 뻥 뚫리는 후련함을 안겨주었죠.
“계속 벽을 두드리면 해낼 수 없는 건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종목이 더 남아서 저는 계속 또 결과가 어떻든 벽을 두드릴 생각입니다.”
황대헌 선수는 앞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아픔을 겪은 바 있죠.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1,000m 준준결승에서 우리 선수 세 명이 함께 경쟁하다 넘어져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는데요. 그는 평창 올림픽이 끝난 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늘이 오면 내일도 오죠. 오늘도 내일도 인생의 똑같은 하루예요. 그날이 시합 날이었을 뿐입니다. 영화 <신과 함께>에서 이런 대사가 나와요. ‘지나간 슬픔에 새로운 눈물을 흘리지 마라.’ 가슴에 담아두고 있어요.”
황대헌 선수는 좌절하지 않았고,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바라보던 ‘내일’이 쌓이고 쌓여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습니다. 앞으로도 그의 내일은 계속될 겁니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그는 지금까지처럼 담담하고 묵묵하게 그 내일을 준비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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