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의 단계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밤에 자기 전에 한 번. 매일 우리는 세수를 합니다. 습관처럼 씻고, 화장품을 바르고, 지우는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피부는 지쳐갑니다. 비싸고 좋은 화장품을 발라봐도 별 효과가 없었다면 의외로 원인은 세안에 있을 수 있습니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건강한 피부를 위한 첫 단계는 세안입니다. 어떻게 씻느냐, 무엇으로 씻느냐에 따라 피부 컨디션이 달라집니다. 푸석하고 까칠한 피부, 트러블, 건조함과 주름, 피부 탄력 등도 세안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뽀득뽀득하게 벅벅 씻는 게 정답일까요? 올바른 세안은 노폐물은 제거하되 적당한 수분과 피지가 남아 일종의 보호막인 산성막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산성막은 피부를 보호하고 유·수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죠. 뽀득뽀득 과하게 씻으면 오히려 산성막이 파괴되고 피부가 가진 좋은 성분까지 없애 또 다른 피부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안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손을 씻어야 합니다. 귀찮더라도, 꼭 손 먼저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다음 단계는 세안의 순서! 손에 세안제로 거품을 충분히 낸 후 피지 분비가 가장 활발한 이마와 코 T존을 부드럽게 문질러 씻어야 합니다. 모공의 노폐물이 제거되어야 블랙헤드가 생기지 않으니까요. 다음으로 볼과 턱 등 U존을 씻고, 마지막으로 눈가를 씻어야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세안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미온수입니다. 뜨거운 물로 세수하고 마지막에 찬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세안하는 동안 물의 온도 차가 너무 크면 오히려 피부의 단백질 층이 파괴되고 수분이 날아가 컨디션이 악화되면서 홍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온수로 시작해 미온수로 끝내야 피부에 부담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흡수시킨 후 바로 미스트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야 합니다. 만약 세안 후 남은 물기를 흡수시키겠다고 얼굴을 두드리면, 피부 산성도가 무너져 오히려 건조해지거나 각질 침식으로 인한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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