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작가, 한국인 최초 안데르센상 수상
한국 아동문학계에 기뻐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에 맞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수지 작가를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IBBY 측은 “책의 물리적 중심인 제본선을 현실과 환상의 경계로 사용해 독특한 상상력을 펼친다”고 이수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평가했습니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이수지 작가는 지난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이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는데요. 이번에 상을 받으면서 기쁨을 더했습니다. 이수지 작가는 “매우 영광스럽다. 한국 아동문학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져 감사하다”고 소감을 털어놨습니다.
안데르센상은 19세기 덴마크 출신 동화 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리고자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역대 수상자로 <삐삐롱 스타킹>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고릴라>의 앤서니 브라운 등이 있죠.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지속해서 공헌한 글, 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데요, 작가가 지금까지 창작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상은 대단히 명예스러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수지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2001년 영국 캠버웰예술대에서 북아트 석사과정을 밟은 뒤 본격적으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죠. <그늘을 산 총각>, <강이>, <선>,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동물원> 등의 책을 직접 쓰고 그렸으며, <물이 되는 꿈>, <우로마>, <이렇게 멋진 날> 등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한 권을 커다란 연극 무대처럼 활용하는 이수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두고 IBBY 측은 “이수지의 글이 없는 그림책은 독특하고 문학적이며 미학적인 혁신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이름을 알린 이수지 작가는 지난달 <여름이 온다>로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토끼들의 복수>로는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이 작은 책을 펼쳐봐>로 글로브 혼 북 명예상을 받았죠. 이번에 안데르센상을 받으며 한국 아동문학계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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