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사랑한다면 접종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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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사랑한다면 접종해야 하는 이유

2022-03-28T12:59:26+00:00 2022.03.2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HPV 백신 무료 접종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죠. 일명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HPV 백신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입니다. 현재 국내에선 만 13~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로 처방받을 수 있는데요, ‘여성’에게 국한된 암이라는 이유로 남자들은 자궁경부암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은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이 아니라 바이러스를 통해 발병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대부분(무려 99.7%의 확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데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으로 점막 표면에 침투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증상은 대부분 없지만, 저위험군 바이러스 중 6번이나 11번에 의한 감염인 경우 외음부 또는 허벅지 부근에 사마귀가 나며 은근한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최소 50%의 사람들이 어느 때라도 감염되는 흔한 바이러스이긴 하지만, 한번 감염되면 평생 감염자 몸에 머물기도 합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심해지는 것이 사실. 감염 이후 대부분은 2년 이내로 70~80%가 자연 소실됩니다.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건 이 바이러스가 장기간 몸에 머물며 암의 ‘씨앗’으로 작용해 서서히 병이 진행되는 경우죠.

그렇기 때문에 남성들도 HPV 백신을 접종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일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남성을 매개로 여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이것이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남성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생식기 사마귀(곤지름), 항문암, 음경암이나 구인두암을 예방할 수 있으니 백신을 안 맞을 이유가 없겠죠? 지난 2019년 대한감염학회는 성인 예방접종 지침서를 개정해 남성에서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HPV 백신은 성 경험 전, 그러니까 감염 전에 맞아야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늦은’ 접종은 의미가 없을까요? 성 경험이 있다고 해도 감염되지 않은 유형에 대한 백신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사랑한다면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