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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아카데미 시상식 폭행 소동

2022.11.07

윌 스미스, 아카데미 시상식 폭행 소동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고를 쳤습니다. 자신의 아내를 조롱하는 시상자를 폭행한 것. 현지에서는 ‘그럴 만했다’는 쪽과 ‘그래도 폭행은 과했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죠. 크리스 록은 시상하기 전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과 윌 스미스 등의 배우자에 대해 언급하며 농담을 건넸죠. 

그는 특히 윌 스미스의 배우자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두고 “<지. 아이. 제인(‘지. 아이. 조’의 여성 버전)>의 후속편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불쾌한 듯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이다는 지난 2018년 탈모증으로 삭발한 사실을 고백하며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것 같아 공유한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윌 스미스는 아내를 개그로 소비한 크리스 록에 분노를 참지 못했고, 결국 무대 위로 올라가 그의 뺨을 세게 가격했습니다. 윌 스미스는 무대 밑으로 내려온 후에도 “내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마!”라며 욕설로 불쾌감을 표출했습니다. 잠깐의 소동 이후 객석은 조용해졌고, 크리스 록도 놀란 듯했지만 다시 진행을 이어갔죠. 

이후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그의 연기 인생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함과 함께 수상 소감을 밝힌 뒤 앞서 일으킨 폭행 소동에 대해 간접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는 “오늘 여기 모든 동료, 후보들께 사과하고 싶다. 아카데미 관계자분들이 내년에도 저를 꼭 초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벌어진 폭행 소동으로 인한 여파는 큽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에 대한 경찰 신고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아카데미 측은 난색을 표했습니다. 공식 SNS를 통해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 다만 아카데미 측은 “오늘 우리는 전 세계의 동료와 영화 애호가들로부터 이 순간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제94회 아카데미상 수상자를 축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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