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운동하고 싶어지는 패션이란

2022.04.12

by 이선영

    운동하고 싶어지는 패션이란

    다시 움직일 때가 됐다. 온화해지는 계절을 맞아 새로 도전장을 내민 스포츠웨어 레이블 그리고 콜라보레이션 뉴스.

    A.P.C. GOLF
    “‘I Believe We Got A Shot(우리에겐 기회가 있어)’. A.P.C. GOLF의 슬로건이에요. 삶도 그렇지만 골프에서도 불가능한 일 한 번쯤 꿈꿔보자는 거죠.” 브랜드 창립자 장 투이투의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한 철학에 부응하며 이번 시즌 론칭한 A.P.C. GOLF. 적당히 세련되고 야하지 않은 골프웨어를 찾는 젊은 층의 니즈를 제대로 읽었다는 평가와 함께 매장은 문전성시를 누리는 중이다. 데님과 아가일 패턴을 활용한 인기 아이템은 한두 달 대기해야 한다는 답변이 나올 정도.

    PHILIPP PLEIN GOLF
    필립 플레인 골프는 하이엔드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의 가능성을 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야심작이다. 대담하고 도발적인 필립 플레인 레이블 특유의 DNA를 그대로 살린 채, 골프에 최적화된 소재와 패턴을 더해 영 & 리치 골퍼를 끌어들인다는 전략. 론칭 캠페인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필립 플레인 골프는 세 가지 라인으로 전개된다. 육각형과 해골 로고에 태슬, 크리스털 등의 디테일을 사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아이콘 라인, 테디베어 캐릭터를 활용한 테디베어 라인, 그래피티와 패치워크 디테일로 자유분방함을 표현한 노 리밋 라인이 그것. 필드에서 존재감을 뽐내기에 필립 플레인 골프만 한 선택지도 없어 보인다.

    SONGZIO GOLF
    지난 1월 파리 컬렉션 복귀로 해외 활동을 공식화한 송지오. 이 기세를 몰아 성장세를 맞이한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골프공과 홀을 상징하는 원형 트라이버드(Tribird) 로고, SONGZIO GOLF의 이니셜 SG을 다이아 형태로 만들어낸 시그니처 엠블럼, 디자이너가 그린 이번 컬렉션의 주인공 골퍼를 자수로 표현한 디테일 등은 디자이너 특유의 실루엣과 어울려 고급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룩을 완성한다.

    ONOFF
    골퍼라면 이미 익숙한 이름, 온오프. 마스터스가 선보여온 온오프는 원래 골프채와 캐디백, 액세서리 등 골프 장비에 집중해온 브랜드다. 이번 시즌부터는 여기에 어패럴을 추가했다. 비즈니스(On)와 여가(Off) 사이 균형을 찾는 이들을 위해 브랜드의 세계관을 확장한 것이다. 컬렉션은 기존 골프웨어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되, 리조트 웨어 특유의 클래식하고 여유로운 매력을 더했다. 입는 것만으로도 멋진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기분을 즐겨볼 것.

    TENNIS BOY BY CASESTUDY
    유스 컬처를 기반으로 젊고 에너제틱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는 분더샵의 컨셉 스토어 케이스스터디. 지난 시즌의 골프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는 테니스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테니스를 상징하는 윌슨과 함께 만든 클래시 V2 라켓을 중심으로, 에밀리 오버그의 스포티앤리치, 카사블랑카, 오트리 등 지금 가장 핫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테니스를 둘러싼 새로운 문화를 그려냈다. 여기에 케이스스터디가 자체 개발한 ‘러브 피프틴’ 컬렉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테니스 보이 클럽’의 협업 제품은 일상에서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만한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LOEWE × ON RUNNING
    언뜻 생각하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의 만남이다. 마치 구름 위를 뛰는 듯한 혁신적 착용감의 러닝화로 대표되는 스위스 퍼포먼스 브랜드 온, 가죽과 공예에서 출발한 럭셔리 패션 하우스 로에베의 캡슐 컬렉션이라니. 그러나 이들이 선보이는 아이템이 결국 기능성과 공예라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아우른다는 걸 목격하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지갯빛과 대리석 패턴, 재생 소재를 더한 온의 시그니처 러닝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그러데이션 컬러를 수작업으로 마감한 3단 레이어의 단열 파카 등으로 구성된 컬렉션. 정교한 수작업을 더한 고성능 테크니컬 제품을 과연 누가 마다할 수 있을까?

    AMI × PUMA
    “주위 사람들과 함께할 때의 행복과 감사의 철학을 가식 없이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새로운 프렌치 세대를 대변하는 알렉상드르 마티우시의 아미와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공동체를 강조한다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이들이 손잡은 프로젝트의 캠페인 모델로 실제 연인이기도 한 로미오 베컴과 미아 리건이 등장한 것도 자연스러운 일. 협업 컬렉션엔 하트와 푸마를 수놓은 티셔츠, 스웨트셔츠, 팬츠 등의 의류, 푸마의 클래식 모델 슬립스트림 Lo, 스웨이드 크레페와 새롭게 선보이는 스웨이드 마유도 내놓았다.

      프리랜스 에디터
      이선영
      포토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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