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통영과 전주에서는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국내 최초 섬을 매개로 한 국제 예술제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5월 8일까지 열린다. 3년마다 열리는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시작으로, 개막 후 20여 일 동안 6만여 명이 다녀갔다. 5월 8일까지 ‘통영; 섬·바람(The Sea, The Seeds)’를 주제로 미술, 음악,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이어진다. 입장권은 티켓링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트리엔날레는 통영 시내와 섬을 연계해 통영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으로 꾸몄다. 특히 옛 SB신아조선소 연구동에서 열리는 ‘테이크 유어 타임(Take Your Time)’은 시간의 유한성과 내면의 자각을 다룬다. 13개국에서 참여한 작가 38명의 19세기 작품부터, 인공지능 작품, 가상 현실 작품이 현재와 과거를 잇고 있다. 명상 철학에 관심 많은 에디터로서는 근래 본 전시 중 가장 좋았다. 일부러 조도를 낮춘 전시 공간에서 나와 푸른 통영의 하늘과 바다를 보니 그 낙차에 가슴이 트였다. 그뿐 아니라 통영 곳곳의 미술관에서 공예 특별전 ‘수작수작’을 비롯해 ‘전혁림 특별전’, ‘옻칠 특별전’도 연계해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린다. 팬데믹을 딛고 올해 부활한 상영관 전주돔에서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을 개막작으로 올린다. 코고나다는 애플 TV+에서 상영 중인 <파친코>를 공동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다.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 ‘양’을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다. 전주돔에서 음악 페스티벌 ‘핸드(Have A Nice Day)’도 연다. 5월 5일과 6일, 십센치, 소란, 스텔라 장, 이민혁, 재만, 김필, 선우정아, 홍이삭, 데이먼스 이어, 코요가 무대에 오른다.
이창동 감독 특별전도 진행한다.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뿐 아니라 신작인 단편영화 <심장소리>도 관람할 수 있다.
한국경쟁 부문도 뜨겁다. 이 부문은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올해 출품작은 124편으로, ‘가족’이란 주제가 많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향했을 거라 분석한다. 선정작은 김정은 감독 <경아의 딸>, 최정문 감독 <내가 누워 있을 때>, 이지은 감독 <비밀의 언덕>, 이완민 감독 <사랑의 고고학>, 김진화 감독 <윤시내가 사라졌다>, 홍다예 감독 <잠자리 구하기>, 정지혜 감독 <정순>, 임상수 감독 <파로호>, 홍용호 감독 <폭로>이다.
- 피처 에디터
- 김나랑
- 사진
-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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