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디올 뷰티 백스테이지에서 포착한 열기

2022.05.17

디올 뷰티 백스테이지에서 포착한 열기

디올이 젊음의 에너지가 생동하는 서울에서 2022 가을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화여대 광장 백스테이지에서 포착한 그날의 열기.

분명 여자들은 독립된 개인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공동체와 연결될 때 훨씬 강력한 힘과 연대를 느낀다. ‘여성 파워’ ‘여자가 뭉치면 새 세상 된다’는 표현도 있지 않던가. 당대 여성상을 가장 세련된 언어로 표현하는 메종 디올의 첫 여성 아티스틱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Maria Grazia Chiuri)의 2017 S/S 데뷔 컬렉션을 기억하는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의 오프닝 룩은 ‘페미니즘’이라는 작고도 강렬한 공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지난 4월 30일, 패션계가 또 한 번 떠들썩했다. 근원지는 서울이다. 키우리는 메종 디올을 이끌어온 아틀리에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과 여성 네트워크에서 진한 영감을 받아 2022 가을 컬렉션을 구성했고, 그 88벌을 선보일 장소로 세계에서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로 칭송받는 ‘서울’을 택했다. 런웨이 무대가 세워진 곳은 이화여대 중앙 광장. 명분은 충분했다. 젊은 세대의 자주적인 여성이 꿈을 관철할 곳으로 이곳보다 훌륭한 상징적 장소는 없을 테니까.

키우리가 노란색의 펑키한 타탄 체크 재킷과 스커트, 흰 셔츠, 바이커 쇼츠 등으로 유니폼의 개념을 디올 언어로 각색할 동안 백스테이지에서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Peter Philips)는 이와 어우러질 반항적이지만 과하게 어긋나지 않는 시크한 메이크업을 창조해냈다. “이번 쇼의 시그니처는 스트리트 무드의 아이 메이크업입니다. 블랙 컬러의 아이라이너와 아이섀도를 사용해 모델의 눈가를 따라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했어요. 특히 눈 밑에 그려지는 라인은 이어지는 듯하지만 가운데 부분이 잘린 듯한 거침없는 디테일이 보이나요?” 그의 설명처럼 오프닝 퍼포먼스를 맡은 여성 스케이트보더 10명과 모델들의 개성 넘치는 눈가에는 진하고 과감한 아이라인이 빛나고 있었다. 식상해 보일 수 있는 그래픽적 아이라인으로 피터 필립스는 여백의 미를 살려냄으로써 오히려 여성의 강인한 자신감을 은유적으로 담았다.

“여러 선으로 반복된 아이 메이크업일수록 피부의 잡티나 결점이 더 돋보이기 마련이죠. 이번 메이크업의 히로인은 단연코 완벽한 피부입니다.” 피터 필립스는 젊음의 온기가 온전히 느껴지도록 산뜻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메이크업 전 최상의 피부 컨디션을 만드는 데 최선를 다했다고 귀띔했다. “‘디올 캡춰 토탈 스킨 케어’ 루틴이 정답이죠. 집에서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키워드는 꼼꼼함입니다.” 세안 후, 물기를 닦아낸 얼굴에 ‘캡춰 토탈 슈퍼 포텐트 세럼’을 소량씩 발라 흡수시킨다. 세럼이 피부에 윤기와 생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천천히 롤링하며 마사지해주는 것이 포인트. 본격적으로 파운데이션을 더하기 전에 ‘디올 포에버 스킨 베일 프라이머 SPF 20’을 사용해 코 주변의 오돌토돌 신경 쓰이는 요철 부분을 보완해주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사용할수록 아름다워지는 파운데이션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촉촉하고 가볍게 발리지만 강한 밀착력의 ‘디올 포에버 24H 웨어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의 이야기다. 아이리스, 야생 팬지, 장미, 한련화 추출물을 함유해 산뜻한 스킨케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래 지속되는 커버력과 보습력이 특징이죠. 피부가 숨을 쉬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수 있을 거예요. 백스테이지에서는 브러시를 사용했지만 집에선 손가락으로 두드리듯 발라도 매끈하게 발린답니다.”

무결점 피부를 자랑하는 모델들의 불완전한 아이 메이크업이 더 돋보인 건 절제된 립 메이크업의 공이 컸다. 피터 필립스는 어느 피부 톤에나 잘 어울리는 ‘디올 어딕트 립스틱 #100 누드 룩’을 골랐다. 튀지 않는 셰이드로 평소 립밤 대신 사용해도 좋다. 식물성 오일 덕분에 한 번의 터치로도 입술에 균일한 컬러가 표현되고 빛을 효과적으로 반사해 눈부신 광택 효과를 선사한다.

디올 메이크업 군단과 모델들의 분주함이 어느 정도 잦아질 때쯤 백스테이지 바깥으로 폭발적인 함성이 쏟아졌다. 디올 글로벌 앰배서더, 블랙핑크 지수의 등장. 레이스 디테일이 돋보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등장한 지수는 끊이지 않는 플래시 세례에도 반사판처럼 영롱히 빛나는 완벽한 피부를 자랑했다.

“지수 씨는 촬영과 컬렉션 참석, 인터뷰 등 일정이 있을 때마다 ‘디올 포에버 스킨 글로우 24H 웨어 래디언트 파운데이션’을 애용해요.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윤기가 흐르는 피부를 표현하기에 탁월하죠.” 디올 뷰티 홍보팀의 전언이다. “피부 톤, 색조와 꼭 맞게 느껴지고, 타고난 피부처럼 자연스러운 이유는 ‘#0N’과 ‘#1N’ 셰이드를 섞었기 때문이죠. 중간에 수정이 필요할 때는 ‘디올 포에버 스킨 글로우 쿠션 #1N’을 사용했어요.”

반짝이는 브론즈 톤의 은은하지만 또렷한 아이 메이크업과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이고 화사한 입술의 비결은 무엇일까. 지수는 평소 ‘최애’ 제품으로 알려진 ‘디올 어딕트 립스틱 #DIOR 8’ 셰이드를 골랐다. 무슈 디올이 행운의 숫자로 여겼던 숫자 8에 오마주를 보내는 셰이드로 피터 필립스 역시 ‘#DIOR 8’을 한국 여성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클래식한 레드 컬러 코드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시크한 브릭 레드 컬러예요. 완벽한 풀 립으로 연출하더라도, 본래 자신의 자연스러운 입술 색보다 좀 더 혈색이 도는 듯한 느낌으로 완성되죠. 바르는 순간 자신감이 샘솟을 겁니다. 민낯에도 생기와 활력을 곧바로 끌어내기 때문에 이번 시즌 필수품입니다.”

에디터
송가혜
포토그래퍼
목정욱, 오아랑
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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