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 투렛 증후군 고백
“나를 오랫동안 촬영하면, 나에게 틱 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거침없는 뮤지션 빌리 아일리시가 10여 년간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투렛 증후군은 눈을 깜빡이거나 입을 씰룩거리는 등 단순 동작을 반복하고,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리를 내는 행동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흔히 ‘틱 장애’라고 불리는데요, 무의식적인 반복 행동 탓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죠.
아일리시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토크쇼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그는 투렛 증후군을 오랫동안 앓으며 느낀 감정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내보였습니다.
“사람들이 (증상을) 처음 보면 웃어요. 내가 웃기려고 그러는 줄 알죠. 그럴 때는 기분이 엄청 상해요. 왜 그러냐고 물으면 투렛 증후군이라고 말해주곤 해요.”
아일리시가 처음 투렛 증후군 진단을 받은 건 11세 때였습니다. 어릴 때는 증상이 가벼웠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그는 “온종일 계속 있는 틱 증상은 귀를 앞뒤로 움직이고 눈썹을 치켜올리고, 턱 관절이 소리를 내고, 눈을 굴리거나 팔을 굽히고 근육을 수축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나는 정말 지친다”고 토로했죠.
아일리시는 투렛 증후군을 앓으면서 지친 나머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같은 병을 앓는 동료들을 만나면서 역경을 극복했다고 합니다.
“몇몇 뮤지션이 나에게 투렛 증후군을 고백한 적 있어요. 누군지 말하지는 않겠지만, 서로 ‘너도?’라며 공감했죠.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맙소사, 이야기하고 나니 정말 후련하네요.”
10여 년간 투렛 증후군을 앓으면서 이제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였다는 아일리시. 그나마 다행인 건 무대 위에서 공연할 때는 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질환을 극복하고 이로 인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아일리시. 역시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그녀다운 답입니다.
“저는 틱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게 반가워요. 여전히 스스로 놀랄 정도로 혼란스럽고 이해되지 않는 병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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