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최근 가장 잘 산 물건 5’ <아이즈매거진> 편집장 박진표_THE LIST

2022.06.07

by 권민지

    ‘최근 가장 잘 산 물건 5’ <아이즈매거진> 편집장 박진표_THE LIST

    2022년 현재 한국에서 웹과 프린트를 통틀어 라이선스가 아닌 매체 중 유의미한 성장세를 거두는 건 <아이즈매거진(eyesmag)>이 유일할 것이다. ‘유의미’하다는 지표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사람이 보고, 큐레이션을 넘어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주요 브랜드의 광고까지 수익으로 연결 짓는 일. 2013년 창간한 <아이즈매거진>은 하루 평균 8,000에서 1만 명이 방문한다. 연령대는 18~32세로, 이들은 적극적으로 패션을 소비하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세대다. 다시 말해 패션계가 가장 사로잡고 싶은 세대란 뜻이다.

    <아이즈매거진>은 그들처럼 젊고 빠르며 다양하다. 스크롤 한 번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단신부터, 인터뷰이의 스펙트럼은 코페르니, 방탄소년단의 비주얼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라 겐야, 시몬 로샤, 유튜버 조나단까지, 경계를 자유로이 오간다. 그뿐 아니라 전통적인 매체의 역할에 더해 브랜드의 광고 콘텐츠까지 젊은 감각으로 만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박진표(<아이즈매거진> 편집장, 대표)

    군대에 있을 때부터 매거진을 구상해온 박진표 편집장의 20대는 ‘아이즈매거진’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기사를 쏟아내며 시간 단위로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브랜드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며 콘텐츠를 온몸으로 흡수하는 편집장 박진표에게 요즘 가장 잘 산 물건 다섯 개를 물었다.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4.0+ 테크니컬 재킷
    요즘 한국에서 전개하는 브랜드가 참 많다. 그런데 잘 만들면서 눈에 띄는 브랜드는 그다지 없다. 브랜드는 컨셉, 방향, 디자인, 만듦새 등의 요소가 결합되어 입체적으로 완성해야 하는데 그런 브랜드가 은근히 없다. 이 와중에 단연 군계일학인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이 지난 4월 말 첫 번째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찾아가 스토어를 구경하고, 마침 이 재킷도 한 벌 구매했다. 역시는 역시. 무심한 듯 센스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면,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의 라이트 라인을 기억하면 된다. 

    아디다스 니짜 하이 RF 74
    빈티지한 하이톱을 평소에도 즐겨 신는 편이다. 아디다스의 니짜 하이가 뉴트럴한 톤으로 발매되어 보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이렇게 기본적인 디자인에 충실하면서도 실용성 있는 제품은 그냥 뒤도 안 보고 바로 구매하는 편이다. 데님에 신어주면 깔끔한 룩 완성! 

    이솝 보디 클렌저(에이 로즈 바이 애니 아더 네임)
    이솝 스킨케어 제품은 이름이 너무 길어서 외우기 어렵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친절한 직원에게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면 내가 언제 어떤 제품을 구매했는지 다 설명해주니까. 이 제품은 지금까지 총 15통 정도 구매했다. 이 정도면 정말 ‘내돈내산’ 애정템. 보드라운 살결의 비결이기도 하다(웃음).

    유니클로×마르니 크루넥 티셔츠
    매거진 편집장이라는 직업 때문에 행사에 참 많이 다닌다. 그래서 웬만한 것에 현혹이 잘 안될 정도다. 최근 유니클로×마르니 론칭 행사에 갔다가 피팅도 안 해보고 일단 구매한 제품. 그날 깨달았다. 내가 마르니의 감성을 꽤 좋아한다는 걸. ENFP에 어울리는 감성이랄까.

    누마레 리워크 데님 에디션
    국내 브랜드 중에서 만듦새가 이렇게 완벽한 곳이 있을까 싶은 누마레. 하지만 많은 사람이 누마레의 탁월함을 모르는 것 같다. 옷을 좋아한다면 꼭 성수동의 스토어에 가서 한 번씩 입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최근 구매한 리바이스 빈티지 데님을 누마레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리워크 데님 에디션. 구매와 피팅은 쇼룸에서만 가능하다. 요즘 정말 잘 입고 다니는 아이템. 

    프리랜스 에디터
    Anna
    포토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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