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선택, 김신영
개그우먼 김신영이 스크린에 돌아왔습니다. 바로 ‘칸의 남자’ 박찬욱 감독의 선택을 받아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신영은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헤어질 결심>을 통해 영화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2005년 개봉한 <파랑주의보>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후 17년 만입니다.
2003년 SBS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웃찾사>의 ‘행님아’ 코너로 인기를 얻은 그녀는 승승장구했습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활동하고 있죠. 무려 38kg을 감량하며 변신에 성공해 13년째 몸매를 유지하는 그녀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빼고파>에서 다이어트 멘토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신영은 또 ‘둘째이모 김다비’라는 부캐로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타고난 입담과 개그 감각으로 똘똘 뭉친 김신영은 어떤 자리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해냅니다. 그게 바로 그녀의 매력이죠.
그런 매력에 빠져 김신영을 탐낸 이가 있으니, 바로 박찬욱 감독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행님아’ 때부터 김신영의 팬이었다고 하는데요.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이 다른 연기도 잘한다는 믿음이 있어 김신영을 캐스팅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김신영을 선택한 것에 대해 그와 절친한 봉준호 감독도 “잘했다”며 환영했다고 하죠. 봉준호 감독 역시 김신영이 연기하는 모습을 따로 모아 파일을 갖고 다닐 정도로 팬이었다고 해요.
박찬욱 감독의 콜을 받고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김신영은 극 중 ‘해준(박해일)’의 후배 형사 ‘연수’로 변신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연수라는 캐릭터에 대해 “<헤어질 결심>을 1부와 2부로 나눈다면 상반된 두 후배로 표현할 수 있다. 부산과 이포에서 해준이 겪는 일이 그려진 뒤 후배 형사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데, 연수는 해준과 상반된 캐릭터로 거울 같은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신영은 <헤어질 결심>에서 웃음기를 빼고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에 임했습니다. 배우 박해일은 김신영에 대해 “깜짝 놀랐고, 무릎을 쳤다. 김신영 씨는 희극인이지 않나. 남들을 즐겁게 해주는 배우이기에 걱정이 없었다. 현장에서도 매력적으로 연기를 잘해주셨다. 개인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은 기억이 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찬욱 감독 역시 김신영이 확신 이상으로 연기를 잘했다며 ‘보배’라고 표현했죠.
<헤어질 결심>을 통해 남다른 모습을 선보인 김신영. ‘거장’ 박찬욱과 봉준호가 눈여겨보고 캐스팅한 만큼 앞으로 연기자로 활약할 그녀의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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