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침묵 깬 옥주현

2022.11.04

침묵 깬 옥주현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의 갈등에서 시작된 거센 바람이 뮤지컬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침묵을 지키던 옥주현이 입장을 밝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옥주현 vs 김호영

이번 논란은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을 두고 시작됐습니다. 극 중 ‘엘리자벳’ 역할에 배우 옥주현과 이지혜가 캐스팅되면서, 같은 역할을 두 차례 맡은 배우 김소현이 캐스팅 라인업에서 빠졌죠. 여기에 김호영이 자신의 SNS를 통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저격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결국 옥주현은 참지 않고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김호영 측 역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엘리자벳> 제작사 역시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른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했다”고 해명에 나섰죠. 

하지만 논란은 더 커져 뮤지컬계에 존재하는 병폐를 고치자는 움직임으로 이어졌습니다.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이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뮤지컬계 내부의 자정 노력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들은 배우가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해선 안 되며, 제작사도 모두에게 공정한 공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전수경, 정선아, 신영숙, 차지연, 김소현, 정성화, 최재림 등 수많은 배우들이 SNS에 입장문을 공유하며 동참했습니다. 다만 이번 일로 인해 편 가르기와 ‘옥주현 몰아가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죠. 

내내 침묵하던 옥주현은 24일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를 전했습니다.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반성했습니다.(…)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옥주현은 특히 자신은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캐스팅과 관련된 모든 의혹의 사실관계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제작사에 호소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연 예술계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인데요. 이번 소동이 무사히 마무리되어 더 좋은 작품을 즐기고 싶은 것이 많은 뮤지컬 팬들의 바람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GettyImagesKorea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