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번거롭게 주민등록증을 챙겨야 했다면, 앞으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됩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행정안전부는 6월 29일부터 ‘정부24’ 앱을 이용해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합니다. 다만 아직은 안드로이드 앱만 가능하며, IOS 앱은 7월 말 서비스 예정입니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는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개인 정보를 QR 코드와 함께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 진위를 가려내 신분을 확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그동안 우리가 써온 플라스틱 형태의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됩니다. 

QR 코드에는 이름과 사진, 주민등록번호, 주소, 발행일 등 주민등록증의 모든 정보가 담깁니다. 다만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기본 화면에는 이름과 주소의 일부, 생년월일, QR 코드만 표시됩니다. 아무래도 앱이다 보니 도용이나 대여, 위변조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요. 스마트폰 한 대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화면 캡처를 차단해 위변조 위험을 낮췄습니다. 또 일정 시간이 지나면 QR 코드는 초기화됩니다. 

그동안 주민등록증이 있어야 이용 가능하던 각종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데요. 민원서류 접수, 자격 인증서 발급, 사인 간 계약-거래 시 본인 여부 확인, 공항 등에서 탑승자 신분 확인 등에 활용됩니다. 또 주점이나 편의점, 영화관 등에서 성인 여부를 확인할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정부24’ 앱에 로그인한 후 통신사 패스(PASS) 인증 등의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가입 시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증 정보를 추가 등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민등록증을 분실했거나 주민등록이 말소됐을 경우는 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