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보

여름밤의 손끝

2022.06.30

by 송가혜

    여름밤의 손끝

    두 여자, 밤, 끝없는 터널 그리고 마주한 손끝.

    Lady in Red 가장 매혹적인 색, 레드로 완성한 비밀스러운 분위기. 반투명 텍스처의 매니큐어를 바른 뒤 얇은 브러시로 웨이브를 그려 넣었다. 손톱마다 라인의 개수와 굵기를 변주하는 것이 포인트.

    Heels on Wheel 하이힐로 고단한 두 발에 휴식을 주는 시간조차 아름답도록. 차분한 네이비 컬러에 메탈처럼 반짝이는 광택을 더해 아찔해 보이도록 연출했다. 엄지발톱 가운데 직사각형의 크리스털을 올려 마무리. 레드 컬러 뮬은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Finger Tool 투명한 코핀(Coffin) 셰이프의 손톱 위에 미니 사이즈의 공구를 붙여 위트 있게 완성한 네일 디자인.

    Fuel Me Up 최근 뷰티 월드를 강타하는 3D 네일 아트. 여기에 바닥 위로 쏟아진 휘발유의 오묘한 빛깔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를 더했다. 손톱 바탕을 깨끗하게 연출한 뒤 홀로그램 파우더를 투명한 매니큐어에 믹스했다. 손톱 위에 도톰하게 올린 매니큐어를 젤 네일 램프로 큐어링해 입체감을 살렸다

    FUN FRENCH 우아함의 표본이던 프렌치 네일은 어느 때보다 재기 발랄하게 변모 중! 시선을 강탈하는 네온 컬러 또는 대비되는 원색을 조합해 손톱 가장자리를 딱 2분의 1로 나누어 칠하고, 프렌치 라인을 구불구불하게 변형시키기도 한다. 미니멀하면서도 통통 튀는 색감과 라인으로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한다. 다만 손톱의 빈 공간이 연출되는 디자인 특성상 매끈하게 반짝일수록 돋보인다는 걸 기억하길. 유리알 광택의 톱 코트로 마무리한다. 기본이 두 번! ─ 임미성│네일 아티스트

    ALL EXTREME ‘일생가(일상생활 가능)?’ 의심이 들 만큼 극적인 네일 트렌드가 점차 주류로 자리 잡게 될 것. 아몬드와 스퀘어, 라운드 등 일반적이 손톱 모양의 유행이 돌고 돌았다면,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기다랗게 연장된 네일도 리얼웨이에서조차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최근에는 발레리나의 토슈즈를 연상시키는, 둥근 손톱 끝을 각지게 변형한 코핀 셰이프가 인기. 네일 디자인에서는 입체적인 3D 아트가 돋보인다. 네일 아티스트 사이에서 일명 업계 용어로 ‘덩어리 네일’이라 통용되는, 꾸덕한 제형의 젤 매니큐어를 손톱 위에 덩어리지게 얹은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여름 시즌에는 메탈 파우더를 활용해 입체적인 네일 디자인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 최지숙│네일 아티스트

    TWO DIFFERENT 독특하고 강렬한 네일을 연출하고 싶어 하는 현세대에게 손톱 위 화려한 디자인보다 매력적인 것은 바로 네일 셰이프. 예를 들어 한 손은 손톱 끝이 사선으로 떨어지는 언밸런스한 모양의 립스틱 셰이프를 연출한다면, 다른 손은 뾰족한 구두 굽을 연상시키는 아찔한 스틸레토 모양으로 다듬는다. 특별한 아트 없이 다른 손톱 보디만으로도 과감한 느낌을 내는 것이야말로 지금 가장 ‘힙’한 네일 트렌드. ─ 오소진│네일 아티스트

    HAPPY NUANCE 진지하기보다는 즐겁고, 장난기 어린 감정을 담은 키치 네일이야말로 젠지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다. 이모지나 캐릭터, 어린 시절 문방구에서 볼 법한 구슬이나 보석으로 열 손가락 다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연출한 맥시멀한 스타일이 주목받는다. 기존의 강렬한 형광색보다는 파스텔 색조를 머금은 소프트 네온 컬러나, 마젠타에 가까운 레드, 살짝 톤 다운된 블루나 그린이 네일 월드에서 점치는 S/S 시즌의 메인 컬러. ─ 고아라│데싱디바 마케팅팀장

    블랙 드레스는 본네(Bonnae), 컷아웃 보디수트는 윤세(Yunsé), 팬츠는 604서비스(604Service).

    Hot to Handle 뜨거운 여름밤과 차가운 크롬. 스퀘어 모양으로 다듬은 기다란 손톱 위에 차량 보디처럼 매끈한 광택의 블루 메탈 컬러를 발랐다. 중지와 약지에는 네모난 실버 파츠를 빼곡히 얹어 미러볼과 같은 디자인 완성. 레더 코트는 기준(Kijun).

    Backseat Fantasy 상상력을 자극하는 두 손과 발끝. 블루와 실버로 조합한 네일과 페디큐어로 통일감 있게 완성했다. 골드 스트랩 슈즈는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Euphoria Bling 반짝이는 보석으로 장식한 메이크업과 네일은 지난해부터 젠지를 현혹한 메가트렌드. 투명하기 이를 데 없는 깨끗한 손톱 위에 큐빅을 정렬하거나, 손톱 외곽선대로 붙였다. 약지 하나 정도는 디자인 요소 없이 깨끗하게 비워두는 것이 미덕. 반지는 쇼 주얼리(Scho Jewelry).

    Into the Unknown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두 손끝의 만남. 네온과 블랙, 대비되는 컬러를 활용해 뱀피 가죽의 무늬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그려 넣었다. 맞잡고 깍지 낀 손에는 다양한 파스텔 컬러를 조합한 타이다이 디자인의 네일을 연출했다. 바람이 나오는 브러시 건을 사용해 날염하듯 자유롭게 손톱 위를 물들였다.

    에디터
    송가혜
    포토그래퍼
    윤지용
    모델
    오송화, 김지윤
    헤어
    장혜연
    메이크업
    황희정
    스타일리스트
    김보라
    네일
    임미성
    프롭
    전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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