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무해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5세가 될 때까지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아이에게 자폐성 장애인 것 같다는 소견을 내놓았죠. 홀로 딸을 키우는 아버지는 자폐인 딸을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 아버지는 집주인과 시비가 붙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녀는 생애 첫 말을 내뱉었습니다. “상해죄! 사람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5세 소녀는 IQ 164의 천재였고, 아버지가 보던 형법 책을 다 외웠던 것입니다.
그 후 22년이 지나 소녀는 엉뚱하지만, 현명하고 씩씩한 변호사가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세상 모든 것을 신기하게 받아들이는 우영우.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때로는 그 안으로 숨어들기도 합니다. 긴장할 때는 커다란 고래를 떠올리며 자신을 보호하는 등 남들 눈에는 달라 보일 수 있지만, 우영우의 세계는 투명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가 변호사로 우뚝 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하죠.
우영우는 우리의 이런 편견을 시원하게 깨부수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봅니다. 감정이나 선입견에 휩쓸리지 않고, 오롯이 사건과 사람에 집중해 핵심이 되는 부분을 짚어냅니다. 세상이 정해놓은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은 쾌감을 안깁니다.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제공
물론 우영우에게 세상은 여전히 낯설고 두렵습니다. 사람들에게 우영우가 낯설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영우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씩씩하게 벽을 돌파할 수 있도록 붙잡아줍니다. 있는 그대로의 우영우를 마주하며 때로는 지지하고, 때로는 자극제가 되어주죠.
드라마에서 우영우 역을 맡은 배우 박은빈은 진정성 있는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도전의 두려움에 맞설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며 “영우가 세상에 발을 딛고 열정을 신나게 불태우듯, 저 또한 영우에게서 용감함과 씩씩함을 배우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우영우 역할을 몇 번이고 고사했다는 박은빈의 진심 어린 고민과 노력은 우영우를 만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세상 무해하고 따뜻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안기는 힐링 에너지를 받아보세요. 어느새 마음속에 커다란 고래 한 마리가 헤엄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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