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페스티벌 가이드

2022.08.02

페스티벌 가이드

올가을은 페스티벌 격전이다. 같은 날 곳곳에서 페스티벌이 열릴 정도다. 그래서 준비했다. 여러 음악 취향을 아우른 페스티벌 리스트.

전통의 강자, 록 페스티벌: 렛츠락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페스티벌 하면 역시 록 페스티벌이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매진 행렬에 맞서는 두 페스티벌은 렛츠락페스티벌(9월 24~25일)과 부산국제록페스티벌(10월 1~2일)이다. 두 페스티벌 모두 긴 시간 유지되어왔고, 좋은 라인업은 물론 각자의 특색을 확실하게 가져간다. 한국 인디, 한국 록의 저력과 자존심을 느끼고 싶다면 렛츠락페스티벌을, 좀 더 강렬한 분위기와 색다른 라인업을 만나고 싶다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추천한다.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인 삼락스테이지는 바다와 부산의 로컬 라인업까지 더해 확실히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신난다, 신나: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뉴페스타, 조이올팍페스티벌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8월 26~28일)도 2016년부터 시작해 꾸준히 열리는 페스티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해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열리는 것도 의미 있지만, 대중적이면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라인업이 특징이다. 올해는 묵직한 록 밴드 라인업이 많다. 이 외에도 JTBC 프로그램을 통해 예열 과정을 충분히 갖고 있는 뉴페스타(9월 3~4일), 일찌감치 힙한 아티스트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를 적절히 배치한 조이올팍페스티벌(9월 24~25일)까지 다양하다.

역시 힙합: 대구힙합페스티벌, 힙합플레이야페스티벌, 리스펙페스티벌

이미 타임테이블 공개까지 마친 리스펙페스티벌(8월 27~28일). 힙합, R&B만으로 라인업을 채웠다. 지나치게 강렬하기보다는 R&B 음악가가 다수라 다른 두 힙합 페스티벌과는 다른 느낌이다. 대구힙합페스티벌(10월 1~2일)은 이센스, 스윙스, 정상수, 수퍼비 등을 내세우며, 힙합플레이야페스티벌(9월 17~18일)은 씨잼, 식 케이, 양홍원, 다모임 등이 대표적이다. 겹치는 라인업이 있지만,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대형 아티스트의 공연을 오랜만에 많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가을엔 재즈: 서울숲재즈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청남대재즈토닉페스티벌

가을 페스티벌 중 최고는 역시 재즈 페스티벌이다. 해마다 재즈 페스티벌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서울숲재즈페스티벌(10월 8~9일)과 자라섬재즈페스티벌(10월 1~3일)은 해마다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에게 만족감을 준다. 이들과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청남대재즈토닉페스티벌(9월 23~25일)도 열린다.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이 도심 속 휴식을,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모던 재즈와 유럽 재즈에 중점을 둔다면, 청남대재즈토닉페스티벌은 한국 재즈를 기반으로 흥미로운 아티스트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피크닉이 필요해: 러브썸페스티벌, 그랜드민트페스티벌

전통 강자 그랜드민트페스티벌(10월 22~23일)이 열린다. 오랜 시간 유지해온 만큼 믿고 가는 페스티벌이다. 감성 저격을 자청해온 러브썸페스티벌(9월 17~18일) 역시 올해 열린다. 이미 1차 라인업으로 십센치, 권진아, 기탁, 멜로망스, 적재, 제이유나, 페퍼톤스까지 공개됐다. 피크닉 페스티벌만 가질 수 있는 편안함을 느껴보자.

올해의 끝자락까지: 마이크로서울

놀지 못해서 한 맺힌 이들을 위한 페스티벌이다. 마이크로서울(8월 27~28일)은 서울랜드에서 열리며 국내외 디제이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NFT 미디어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실컷 뛰어놀 수 있을 것이다. 앞선 EDM 페스티벌을 놓친 이들에게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특별함을 만나고 싶다면: 발라드페스티벌, 발라당, 뮤직앤센트콘서트, 칠포재즈페스티벌

마지막으로 조금 특이한 페스티벌을 소개한다. 하나는 발라드를 앞세우는 발라드페스티벌, 발라당(9월 23~25일)이고, 다른 하나는 강릉에서 열리며 향과 음악을 컨셉으로 하는 뮤직앤센트콘서트(8월 20~21일)다. 이는 블루디, 정예원과 같은 라인업으로 분위기와 방향을 확실히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재즈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칠포재즈페스티벌(9월 16~18일)이다. 이곳 무대에 서기 위해 로라 피지, 에릭 베넷 등이 내한한 바 있으며, 올해는 재즈 아티스트를 두면서도 크랙샷, 데이브레이크,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 같은 라인업으로 특색을 꾀했다.

김나랑

김나랑

피처 디렉터

글을 쓰고 인터뷰를 하고 매번 배웁니다. 집에 가면 요가를 수련하고 책을 읽고 아무도 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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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나랑
블럭(음악 칼럼니스트)
사진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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