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가이드
올가을은 페스티벌 격전이다. 같은 날 곳곳에서 페스티벌이 열릴 정도다. 그래서 준비했다. 여러 음악 취향을 아우른 페스티벌 리스트.
전통의 강자, 록 페스티벌: 렛츠락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페스티벌 하면 역시 록 페스티벌이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매진 행렬에 맞서는 두 페스티벌은 렛츠락페스티벌(9월 24~25일)과 부산국제록페스티벌(10월 1~2일)이다. 두 페스티벌 모두 긴 시간 유지되어왔고, 좋은 라인업은 물론 각자의 특색을 확실하게 가져간다. 한국 인디, 한국 록의 저력과 자존심을 느끼고 싶다면 렛츠락페스티벌을, 좀 더 강렬한 분위기와 색다른 라인업을 만나고 싶다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추천한다.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인 삼락스테이지는 바다와 부산의 로컬 라인업까지 더해 확실히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신난다, 신나: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뉴페스타, 조이올팍페스티벌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8월 26~28일)도 2016년부터 시작해 꾸준히 열리는 페스티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해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열리는 것도 의미 있지만, 대중적이면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라인업이 특징이다. 올해는 묵직한 록 밴드 라인업이 많다. 이 외에도 JTBC 프로그램을 통해 예열 과정을 충분히 갖고 있는 뉴페스타(9월 3~4일), 일찌감치 힙한 아티스트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를 적절히 배치한 조이올팍페스티벌(9월 24~25일)까지 다양하다.
역시 힙합: 대구힙합페스티벌, 힙합플레이야페스티벌, 리스펙페스티벌
이미 타임테이블 공개까지 마친 리스펙페스티벌(8월 27~28일). 힙합, R&B만으로 라인업을 채웠다. 지나치게 강렬하기보다는 R&B 음악가가 다수라 다른 두 힙합 페스티벌과는 다른 느낌이다. 대구힙합페스티벌(10월 1~2일)은 이센스, 스윙스, 정상수, 수퍼비 등을 내세우며, 힙합플레이야페스티벌(9월 17~18일)은 씨잼, 식 케이, 양홍원, 다모임 등이 대표적이다. 겹치는 라인업이 있지만,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대형 아티스트의 공연을 오랜만에 많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가을엔 재즈: 서울숲재즈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청남대재즈토닉페스티벌
가을 페스티벌 중 최고는 역시 재즈 페스티벌이다. 해마다 재즈 페스티벌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서울숲재즈페스티벌(10월 8~9일)과 자라섬재즈페스티벌(10월 1~3일)은 해마다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에게 만족감을 준다. 이들과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청남대재즈토닉페스티벌(9월 23~25일)도 열린다.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이 도심 속 휴식을,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모던 재즈와 유럽 재즈에 중점을 둔다면, 청남대재즈토닉페스티벌은 한국 재즈를 기반으로 흥미로운 아티스트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피크닉이 필요해: 러브썸페스티벌, 그랜드민트페스티벌
전통 강자 그랜드민트페스티벌(10월 22~23일)이 열린다. 오랜 시간 유지해온 만큼 믿고 가는 페스티벌이다. 감성 저격을 자청해온 러브썸페스티벌(9월 17~18일) 역시 올해 열린다. 이미 1차 라인업으로 십센치, 권진아, 기탁, 멜로망스, 적재, 제이유나, 페퍼톤스까지 공개됐다. 피크닉 페스티벌만 가질 수 있는 편안함을 느껴보자.
올해의 끝자락까지: 마이크로서울
놀지 못해서 한 맺힌 이들을 위한 페스티벌이다. 마이크로서울(8월 27~28일)은 서울랜드에서 열리며 국내외 디제이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NFT 미디어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실컷 뛰어놀 수 있을 것이다. 앞선 EDM 페스티벌을 놓친 이들에게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특별함을 만나고 싶다면: 발라드페스티벌, 발라당, 뮤직앤센트콘서트, 칠포재즈페스티벌
마지막으로 조금 특이한 페스티벌을 소개한다. 하나는 발라드를 앞세우는 발라드페스티벌, 발라당(9월 23~25일)이고, 다른 하나는 강릉에서 열리며 향과 음악을 컨셉으로 하는 뮤직앤센트콘서트(8월 20~21일)다. 이는 블루디, 정예원과 같은 라인업으로 분위기와 방향을 확실히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재즈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칠포재즈페스티벌(9월 16~18일)이다. 이곳 무대에 서기 위해 로라 피지, 에릭 베넷 등이 내한한 바 있으며, 올해는 재즈 아티스트를 두면서도 크랙샷, 데이브레이크,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 같은 라인업으로 특색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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