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가 보러 갈 돌고래가 한 마리 늘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는 ‘고래 덕후’입니다. 늘 고래를 생각하고, 고래에 대해 설명하고, 고래에게서 위안을 얻습니다. 고래 이야기를 안 하는 게 오히려 쉽지 않을 정도로요. 그런 우영우가 유독 눈빛을 반짝이며 얘기한 고래가 있습니다. 바로 남방큰돌고래입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가면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가 아기 돌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수족관에 붙잡혀 돌고래 쇼를 하다가 대법원 판결에 의해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들입니다. 언젠가는 꼭 보러 갈 겁니다.”
이제 우영우가 보러 갈 남방큰돌고래가 한 마리 늘었습니다. 국내 수족관에 남아 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입니다. 이제 비봉이도 바다로 돌아갑니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 12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지난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정 당시 국내 수족관에서 남방큰돌고래 총 여덟 마리를 사육하고 있었죠.
남방큰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지난 2013년부터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를 시작으로 해양 방류가 이뤄졌습니다. 2015년에는 금등이, 대포가 수족관을 떠나 바다로 향했으며 현재 수족관에 남은 남방큰돌고래는 비봉이 한 마리뿐입니다.
해양수산부는 3일 비봉이를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기 위한 야생 적응 훈련 등 해양 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제주 퍼시픽랜드 수족관에서 지내온 비봉이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 훈련장에서 먹이 훈련과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훈련 등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방류될 예정입니다. 비봉이는 현재 사육 수조 내 먹이 훈련을 마쳤으며, 곧 가두리 훈련장으로 이송돼 야생 환경 적응 훈련을 시작합니다.
비봉이는 방류 후 GPS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하고 1년 동안 관찰 아래 지내게 되며, 지느러미에는 인식 번호 표식을 달고 선박이나 드론을 이용해 생태계 적응 여부와 건강 상태를 체크할 예정입니다.
좁은 수족관에서 벗어나 넓은 바다로 나가 자유를 누리게 될 비봉이. 언젠가 우영우가 제주 바다에 가는 날, 비봉이를 만날 수 있다면 그보다 큰 행복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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