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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바캉스! 여름과 자연, 휴식이 담긴 일러스트 전시 3

2023.01.19

by 권민지

    아트 바캉스! 여름과 자연, 휴식이 담긴 일러스트 전시 3

    현재 서울과 부산에선 핫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전시가 한창입니다. 여름과 자연, 휴식을 주제로 한 일련의 전시장은 여행지로도 손색없어 보입니다. 혹시 아직 휴가를 다녀오지 못했다면, 예술 속으로 바캉스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손정민 개인전 <In the Mood of Summer>

    누구도 속이지 않는 따뜻함이 넘쳐나는 여름. 나는 항상 반짝이는 여름과 여인들을 좋아해왔고, 이를 즐겨 그려왔다.”

    손정민, ‘The Woman Wearing Silver Drop Earrings with Textural Flowers’, 72.7×60.6cm, Oil on Canvas

    (왼쪽)손정민, ‘The Woman in Deep Green’, 33.5×24cm, Oil on Paper
    (오른쪽)손정민, ‘The Woman in Red Lipstick’, 33.5×24cm, Oil on Paper

    초록을 머금은 풍경과 담백한 표정의 여인들에게서 여름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온기 어린 시선으로 대상의 고유한 본질을 표현하는 손정민 작가의 개인전 <In the Mood of Summer>가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 서울점에서 진행 중입니다. 작품에서 여름의 여인들은 활짝 웃거나 미소 짓지는 않지만 투명하고, 솔직하며, 꾸밈이 없습니다. 또한 자유로운 붓 터치와 적당한 여백, 따스한 색감이 인물의 순박함과 연약함을 표현하죠.

    뉴욕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손정민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도 캔버스 작품과 드로잉뿐 아니라 작가가 직접 만든 세라믹 오브제와 글라스 와인 스토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8월 18일까지 열리니, 한여름이 지나기 전에 서둘러 방문해보세요! 장소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 서울점 (더현대 서울 2층)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print_bakery

    티보 에렘 개인전 <Le Jardin Fantôme : 꿈의 화원>


    벌써 ‘웅이’를 잊으신 건 아니겠죠?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요란하게 일깨웠던 바로 그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최웅 말이에요. 방영 당시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면서 움직이지 않는 건물과 나무만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최웅의 작품도 함께 화제가 됐는데요. 원작의 주인공 티보 에렘의 개인전이 국내 최초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 알부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Thibaud Hérem, ‘Hôtel Fantôme’, 76×56cm © Thibaud Hérem

    프랑스인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은 포시즌스, 리버티 런던, 백악관 등과 협업하며 건물 그림을 주로 그려왔지만, 현재는 일상의 다양한 소재도 함께 그린다고 해요. 9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관찰에 상상을 더한 미지의 화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씨앗이 꽃과 나무로 성장하는 과정은 종이 앞에서 긴 시간 인내해야 하는 티보 에렘의 펜 드로잉 작업과도 언뜻 닮아 보입니다. ‘꿈의 화원’을 황홀히 거닐며 그의 섬세한 예술 세계를 발견해보세요. 장소 알부스 갤러리 예매 네이버 인스타그램 @albusgallery

    Thibaud Hérem, ‘Wisteria’, 29.7×42cm © Thibaud Hérem

    티보 에렘 개인전 <Le Jardin Fantôme : 꿈의 화원> 전경.

    이슬아 개인전 <Lost in Pause>

    파리에서의 개인전에 이어 아트 부산 참가와 서울 개인전까지, 상반기에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이슬아 작가가 이번에는 부산에서 9월 4일까지 개인전을 엽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쉬는 방법을 찾아 헤매는 도시인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번 전시는 ‘도시에서의 진정한 휴식이란 무엇일까’라는 작가의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슬아, ‘Every Sunday’, 2021

    어지럽게 흘러가는 도시에서 삶의 균형을 맞추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헤드셋을 쓰고 음악을 듣고, 주말에 시간 내 전시를 관람하고, 빌딩 옥상에서 요가를 하는 등 타인에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우아한 휴식을 좇는 도시인 또한 존재하죠. 이슬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작품 속 인물들처럼, 전시를 관람하며 쉼 없이 달려온 일상을 잠시 멈춰보면 어떨까요? 장소 오브제후드 갤러리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object_hood

    프리랜스 에디터
    이정미
    포토
    각 갤러리 제공,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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