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아이템

디올 뷰티의 새로운 ‘쟈도르’, 혁신의 물과 꽃

2022.08.22

by 송가혜

    디올 뷰티의 새로운 ‘쟈도르’, 혁신의 물과 꽃

    시간이 지나도 뇌리에 각인된 영상이 있다. 카니예 웨스트가 부르는 ‘플래싱 라이트(Flashing Lights)’의 전주가 흐르고 황금빛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이 물속에서 걸어 나와 하나둘 앞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목걸이와 귀고리 등 액세서리와 드레스를 하나씩 과감하게 풀어 헤치며 힘 있게 걷는가 하면 벽화로 가득한 높은 천장에서 내려온 일렁이는 황금빛 천을 움켜잡고 새로운 세계로 입성하는 여신의 등장까지. 구스타프 클림트의 금빛 세계를 구현한 듯한 영상의 마지막엔 늘 우아하고 관능적인 목소리가 들린다. “쟈도르, 디오르.”

    그 자체로 디올을 상징하는 향수이자 하나의 전설이 된 ‘쟈도르(J’adore)’는 1999년에 처음 세상에 등장했다. 프랑스어로 ‘사랑하는’이라는 의미의 쟈도르는 인류 최초로 느꼈던 감성을 가장 고귀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쟈도르는 억제하기 힘든 감각과 분방한 자유,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확신에 찬 여성상을 일깨우고자 한다. 그리고 그 본연의 모습은 쟈도르의 뮤즈 샤를리즈 테론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다. 20여 년간 같은 자리에서 굳건히 아이콘의 역할을 지켜낸다는 점에서 샤를리즈 테론과 쟈도르는 서로 닮았다. 그리고 오는 9월 그들의 역사에 새로운 챕터가 추가된다. 전통적인 향 구성과 개발 과정에서 벗어난 디올 최초의 워터 베이스 향수의 혁신적인 등장이다.

    이름하여 ‘쟈도르 퍼퓸 도(J’adore Parfum D’eau)’. 풍성한 꽃향기를 머금은 ‘쟈도르 퍼퓸 도’는 맥박이 뛰는 손목이나 목 위에 뿌리는 순간, 이질감 없이 피부를 구름처럼 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공기 중에 뿌릴 때는 섬세한 부드러움이 공간 전체에 일순간 퍼진다. 이런 신기한 기술의 비결은 기존 향수 제조법 대신 고압의 나노에멀전 기술로 워터 베이스에 고농축 오일을 혼합해 화학적 용매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기술은 자연 추출 성분을 손상 없이 풍부하게 함유할 수 있고, 살결과 부드럽게 융화되는 잔향을 남기는 아름다운 결론을 도출한다.

    톱-하트-베이스의 3단계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향수 구조를 무너뜨리는 쟈도르의 클래식한 플라워 노트는 은은하게 확산하며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지닌다. 이런 독창적인 후각적 구성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향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더 풍성하고 깊은 향으로 다채롭게 변화한다. 백목련과 관능적인 재스민 삼박과 로즈, 싱그러운 허니 서클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싱그럽고 푸르른 풀 내음을 더하는 그린 노트와 만나 마침내 쟈도르의 시그니처 향인 화이트 플라워 부케를 생생히 재현한다. 상상해보라, 물방울을 신선하게 머금은 한 송이 한 송이를 엮어 만든 아주 신선한 부케 한 다발! 부드러운 플로럴 하모니가 기분 좋게 코끝에 머무는 생생한 감각이 이어진다.

    쟈도르가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섬세하게 선별해 정제한 플라워 원료 덕분이다. ‘단 한 방울로 디올을 입는다’는 명대사를 떠올려보라. 이번 ‘쟈도르 퍼퓸 도’의 중심을 구축하는 건 ‘네롤리’다. 향기의 중심에서 본연의 향을 존재감 있게 드러내는 네롤리는 비터오렌지 블로섬을 스팀 증류해 얻을 수 있는 진귀한 향수 원료다. 바람을 철저히 제한하며 ‘레 레스탕끄(Les Restanques)’로 불리는 경사진 계단 형태의 소형 재배지에서 까다롭게 재배하는 오렌지 블로섬은 수확 방법도 재배 환경과 마찬가지로 무척 까다롭기에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최대한 꽃을 손상하지 않고 세심하게 수확해야 한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확한 꽃은 무용제 증기 프로세스를 거쳐 마침내 ‘오렌지 블라썸 워터’로 추출된다. 좋은 재료로 요리해야 맛있는 음식이 완성되듯 디올은 새로운 쟈도르에 담을 고귀한 원료를 위해 크리스텔 아셰(Christelle Archer)가 운영하는 플로라폴리스(Florapolis) 농장과 독점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지중해의 전경이 펼쳐진 프랑스 프로방스의 토양에서 100여 년 역사를 지닌 비터오렌지 농장이 오직 디올 향수를 위한 원료 재배지로 관리되는 것이다. (VK)

    Parfums Christian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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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이주현
    포토
    Parfums Christian Dior
    컨트리뷰팅 에디터
    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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