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가 꼽은 2022년 여름 베스트 드레서 11
이제 여름도 막바지입니다. 엔데믹 시대의 첫 여름답게 자유롭고 에너제틱한 시간이었죠. 패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시간을 기념하며, <보그>가 2022년 여름의 패션 아이콘들을 꼽아봤습니다. 가장 로맨틱한 시간을 보낸 제니퍼 로페즈부터 근사한 핑크와 리넨 피스로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래드 피트까지, 올여름 내내 감탄을 자아내는 룩을 선보인 11인의 셀럽들!
카일리 제너는 말이 필요 없는 슈퍼 셀럽이죠. 가장 패션에 민감한 가족이라고 해도 좋을 카다시안 패밀리의 일원이기도 하고요. 올여름 그녀는 가장 애정하는 럭셔리 호텔 아만기리(Amangiri) 대신 런던의 클라리지스(Claridge’s) 호텔에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뽐냈습니다. 자신의 아카이브 패션 피스를 잔뜩 풀어낸 거죠. 구하기 힘든 꼼데가르송과 에르메스, 1990년대 뮈글러 등 커스텀 빈티지 피스로 투어리스트 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카일리 제너. 확실히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이 패밀리를 이길 자는 없어 보입니다.
매년 호화로운 유럽 요트 여행을 즐기는 베컴 부부. 빅토리아 베컴은 이번에도 시크한 홀리데이 룩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슬립 드레스와 LBD, 유행을 타지 않는 서머 드레스까지, 다양한 드레스 룩을 선보이면서요. 특히 발목까지 오는 길이의 하얀 맥시 드레스와 골드 주얼리는 태닝한 그녀의 피부를 아름답게 강조했습니다. ‘The Madsummer’라고 불리는 베컴 가족의 보트와 달리, 빅토리아의 룩은 클래식 그 자체인 것 같군요.
벤 애플렉의 지칠 줄 모르는 블루 셔츠에 대한 사랑과는 반대로 제니퍼 로페즈는 파리와 카프리에서 화려한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리포메이션(Reformation) 드레스부터 동화풍 구찌 드레스까지,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제이로’다운 옷을 입고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죠. 제니퍼의 스타일리스트 롭 잔가르디(Rob Zangardi)와 마리엘 핸(Mariel Haenn)은 “아무도 그녀를 따라 할 수 없어요. 스타일은 물론 그녀만의 노하우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여행 가방은 레드 카펫을 위한 아이템과 동일하게 채워졌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유일한, 제니퍼 로페즈만의 허니문을 위해서 말이죠.
알렉사 청은 어느 결혼식에서나 가장 스타일리시한 하객일 겁니다. 하지만 올여름엔 더 그랬습니다. 플로럴 양단 장식을 더한 블랙 드레스로 눈에 확실히 띄었죠!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포인트가 있는 환상적인 하객 룩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열정적인 패션 업로더 중 한 사람인 트레이시 엘리스 로스(Tracee Ellis Ross). 하지만 올여름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 그녀는 사적인 시간을 즐겼습니다. 페스티벌이 끝난 뒤에야 자신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업로드했죠. 앞쪽으로는 프라다, 등에는 구찌 백팩을 메고 그녀의 어머니 다이애나 로스의 밴드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었습니다. 올타임 레전드, 다이애나 로스의 딸이 첫 페스티벌 레전드로서 당당히 우리 마음을 훔친 순간이었죠!
2020년 1월 로열패밀리의 왕세자비 자리에서 물러난 메건 마클은 요즘 세 가지 역할을 분주하게 수행 중입니다. 샌타바버라에서의 학부모, 할리우드의 비즈니스우먼,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준비가 된 옛 로열패밀리 멤버로서 말이죠. 그리고 메건은 이 단단하고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버뮤다 쇼츠로 공고히 했습니다. 올여름 그녀는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과의 점심 식사에서나 샌타바버라의 폴로 경기에서도 이 쇼츠를 입었죠. 편안하면서도 자신의 메시지에 책임감 있는 여성을 표현했다고 할까요? 그녀의 행보가 회의론자의 시각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올여름 테사 톰슨(Tessa Thompson)은 정말이지 근사한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낮에는 초현실적인 스키아파렐리와 더없이 컨셉추얼한 MM6 메종 마르지엘라를, 밤이 되면 유려하게 흐르는 해체주의적 실루엣의 아르마니나 실버 컬러의 프리베(Privé) 가운 , 환상적인 인테리어 NYC(Interior NYC) 드레스 그리고 예술적인 감각이 느껴지는 퍼페츠앤퍼페츠(Puppets&Puppets)의 피스를 입고 등장했죠. 한 <보그> 에디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패션에 대한 믿음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룩이죠.”
오렌지 컬러의 수트(국내에서는 핑크)와 리넨 스커트를 입고 영화 <불릿 트레인> 홍보 투어에 나선 브래드 피트. 엘더 스테이츠먼과 릭 오웬스 브랜드를 사랑하는 그의 취향 덕분인지 ‘LA 아빠’보다는 ‘캘리포니아의 크리에이터’ 같은 분위기가 짙게 풍깁니다.
2022년의 가장 쿨한 엄마? 바로 리한나죠. 올해 리한나는 임부복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들을 출산한 후 패셔너블한 엄마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발렌시아가와 아디다스 콜라보레이션부터 마틴 로즈까지, 그녀만큼 스포츠 시크를 잘 표현하는 인물이 또 있을까요?
이 시대의 퀸, 킴 카다시안을 빼놓을 순 없죠. 올여름에도 킴은 진정한 트렌드 메이커였습니다. 딱 맞는 팬타 부츠, 발렌시아가, 배기 트랙 팬츠까지, 그녀가 입은 모든 것에 사람들은 열광했죠. 짧게 자른 킴의 헤어스타일이 공개된 그날부터 전 세계 소셜 미디어는 ‘이제 단발이 더 핫한 건가?’라고 수근거릴 정도였으니까요. 언제나 그랬듯, 킴의 다음 패션 행보도 몹시 기대됩니다.
영화 <놉> 홍보 투어 중인 다니엘 칼루야(Daniel Kaluuya)는 새로운 수트 아이콘입니다. 디올 바이 킴 존스와 아르마니, 마틴 로즈를 입고 레드 카펫을 누비는 그의 강렬한 존재감은 실로 놀라웠죠. 스타일리스트 제이슨 렘버트(Jason Rembert)와 협업으로 패션 콜라보레이션의 정석을 보여줬고요.
- 글
- Alice New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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