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가 RM을 사랑받는 괴팍한 교수 같다고 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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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가 RM을 사랑받는 괴팍한 교수 같다고 말한 까닭

2022-11-20T21:37:23+00:00 2022.08.30|

<뉴욕 타임스>가 예술 후원가로서 RM의 면모에 주목했습니다. 단독으로 진행한 이번 인터뷰는 방탄소년단 리더로서가 아니라 자연인 김남준에 관한 이야기로 채웠습니다. 특히 미술 애호가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뉴욕 타임스>는 방탄소년단의 리더가 이런 꿈을 가진 줄 생각지 못했나 봅니다. 최근 RM은 미국 팟캐스트 ‘더 아트 바젤’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갤러리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는데요.

이에 <뉴욕 타임스>는 RM이 미술에 빠지게 된 계기부터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에 1억원을 기부하고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을 받은 사실까지 집중 조명했습니다. 특히 그가 가진 영향력으로 한국 작가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소개했죠. 덧붙여 다른 아이돌이 최근 핫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과 달리 1900년대 초반부터 해방 전후 세대에 이르는 한국 작가의 작품에 심취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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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 작가였을까?’ 그 지점은 대중도 궁금해하던 부분인데요. 우선 RM은 해외 진출을 하면서 오히려 “내 뿌리는 한국에 있다는 걸 체감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해방 전후에 활동을 시작해 한국의 역사를 온몸으로 맞은 작가들을 사랑하는 그는 “(작품에서) 그들의 땀과 피가 느껴진다”며 “자기 작품을 세상에 내보이고자 한 노력에서 우리는 인간적으로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찌 보면 불모지 같던 미국 땅에서 자신을 알려야 했던 방탄소년단의 모습과 일견 같은 지점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SBS에서 방영한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에서 처음으로 빌보드 무대에 서던 날, “엄청 무서웠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도 자신들을 모르는 곳에 가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두려웠다는 거죠.

@rk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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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의 스튜디오에는 윤형근의 추상화를 비롯해 박수근, 장욱진, 백남준 등 20세기 한국 주요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걸려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피곤하거나 힘들 때 가끔 그곳에 서서 대화를 나눈다”며, 윤형근의 그림 앞에 서서 “윤 선생님, 괜찮겠죠?”라고 묻는다고 밝혔죠. 작품 앞에 있노라면 작가들이 자신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요. 그러면서 RM은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에서 나오는 아우라 때문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RM은 자신의 취향을 묻는 말에는 ‘영원’이라고 답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분주하게 트렌드를 이끌어야 하는 K-팝 세계에 있다 보니 ‘영원한 것’, 영원한 예술에 끌리게 되었다”고요.

<뉴욕 타임스>는 예술을 논할 때면 눈빛을 반짝이는 그를 두고 “카리스마가 있고 이해력이 빠르다”며 “유능한 정치인이나 사랑받지만 약간은 괴팍한 교수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얼마나 예술에 푹 빠져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RM은 9월 5일 개인 화보집 <인타이어티(Entirety)>를 발매합니다. 방탄소년단 ‘스페셜 8 포토-폴리오(Special 8 Photo-Folio)’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그는 기획 단계부터 컨셉, 의상, 소품 선정에 이르기까지 화보 전반에 참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전부를 담았다는 의미의 이번 화보, 그의 예술과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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