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무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룩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아름다웠던 자크무스의 결혼식과 셀럽들의 하객 룩.
이보다 더 로맨틱할 수 있을까?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시몽 포르트 자크무스가 그의 연인 마르코 마에스트리와 프랑스 남부 부슈뒤론 지역의 샤를발에서 웨딩 마치를 울렸다. 마르코가 운영하는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의 첫 클라이언트로 만난 자크무스와는 2018년 5월부터 연인 사이였다.
결혼식은 자크무스 쇼장의 런웨이를 방불케 하는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이날의 주인공 자크무스와 마르코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웨딩 수트를 사이좋게 맞춰 입은 채 각자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섰다. 특히 눈길을 끈 건 하객 패션. 대부분이 자크무스의 화이트 룩을 입고 참석했다. 보통 결혼식 하객의 암묵적인 룰은 흰옷 피하기 아니던가. 결혼식 주인공인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더 돋보이도록 말이다. 하지만 이번 결혼식만큼은 신부 대신 신랑만 두 명이었기에 문제없었다.
단연 돋보인 하객은 바로 두아 리파. 평소 자크무스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그녀는 자크무스의 2022 가을 컬렉션 피스 중 플라워 장식의 화이트 시스루 튤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양쪽 귀에는 별 모양과 후프 모양의 이어링을 착용했으며, 한 손에 든 미니 백 또한 자크무스의 블랙 르 치키토 백이었다.
모델 잔느 다마는 화이트 실크 톱과 블랙 튜브 스커트에 투명한 플렉시글라스 샌들과 라피아 백를 매치했다. 미카 아르가나라즈 역시 허리 셰이프 디테일의 화이트 재킷 아래 대담한 트위스트 미니스커트로 아방가르드한 매력을 뽐냈으며, 뱅상 카셀의 아내이자 모델 티나 쿠나키도 불규칙한 테일러링이 도드라지는 진줏빛 드레스로 여성스러운 무드를 자아냈다.
하객의 커플 룩도 인상적이었다. 슈즈 디자이너 아미나 무아디는 복근이 드러나는 순백의 투피스 드레스를 입었고, 그녀의 남자 친구 파리 로페는 누드 톤의 수트 셋업으로 스타일리시한 커플 룩을 완성했다.
또 다재다능한 가구 디자이너 애나 크라스는 시크한 오버사이즈 블랙 수트를, 모델 루벤 모레이라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블랙 팬츠에 브라운 컬러의 말끔한 슈즈를 더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래퍼 담소와 모델 디디 스톤 커플도 군더더기 없는 블랙과 화이트 조합의 수트와 드레이핑 디테일의 비대칭 화이트 이브닝 드레스로 결혼식에 더없이 어울리는 룩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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