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핫한 ‘하이프 걸’! 뉴진스 스타일.zip
그야말로 슈퍼루키의 등장입니다. 음악 방송 5관왕부터 국내외 음원 차트 석권, 역대 걸 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 기록 경신 등. 이 모든 수식어의 주인공은? 바로 신인 걸 그룹 뉴진스입니다. 모든 행보가 화제인 만큼 패션 역시 뉴진스를 설명하는 데 빠질 수 없는 키워드! 뉴진스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결정적 모먼트를 소개합니다.
“확실하게 나로 만들겠어♫” 데뷔를 일주일 앞둔 뉴진스는 티저가 아닌 뮤직비디오 풀 버전을 기습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아이돌 프로모션의 기존 공식을 탈피한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뉴진스의 행보는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죠. 맨 처음 공개한 ‘어텐션’을 비롯해 ‘하이프 보이’, ‘허트’까지 트리플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각기 다른 컨셉이지만 뮤직비디오 안에서 뉴진스의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하이틴 무비 주인공처럼 싱그럽고 반짝이는 모습을 가감 없이 뽐냈죠.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인상적인 스타일링을 꼽자면 데님을 주제로 한 룩!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Jean)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은 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데님은 뉴진스의 정체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청춘과 자유의 상징인 데님은 뉴진스가 추구하고자 하는 자연스럽고 쾌활한, 요즘 10대 소녀와 가장 맞닿은 패션템이기도 하죠.
정형화된 완벽함이 아니라 풋풋하고 자연스러운 매력. 뉴진스와 데님의 교집합입니다. 긴 생머리를 찰랑이며 화려하고 컬러풀한 패턴의 그래픽 티셔츠와 통이 넓은 중청 데님를 매치한 스타일링이나 각기 다른 디자인의 화이트 탱크 톱에 러프한 헴라인이 돋보이는 데님 쇼츠로 마무리한 룩이 바로 그 예시죠.
가상 세계의 강렬한 전사나 닿기 힘든 화려한 무대 위 셀러브리티의 자태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일상에서 마주칠 법한, 건강하고 청량한 매력을 지닌 10대 소녀를 상징하는 모습이 바로 이 데님 룩이에요. 스포티한 헤어밴드나 볼캡, 스크런치와 빈티지한 프레임의 안경 등 뉴트로 스타일의 액세서리도 뉴진스만의 데님 룩을 완성하는 키포인트입니다.
데뷔 직후 뉴진스의 첫 공식 행보 역시 남달랐습니다. 방송이 아니라 성수동에서 개최된 샤넬 뷰티 팝업 스토어 오픈 이벤트에 참석하며 다섯 멤버의 눈부신 비주얼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뉴진스만의 필터링을 거쳐 완성한 샤넬 룩, 함께 살펴보실까요?
베를린 베이스의 듀오 디자이너 크리스타 보쉬와 코시마 가디언트가 선보이는 오토링거의 블랙 트라우저에 샤넬의 체인 벨트와 진주 장식 톱, 뉴진스 백을 매치한 혜인! 맏언니인 민지는 글리터 디테일의 블랙 트위드 크롭트 톱에 와이드 부츠컷 트위드 팬츠로 걸크러시 매력이 느껴지는 셋업 룩을 연출했어요. 여기에 크리스털 이어링과 샤넬의 아이코닉한 오브제로 장식한 헤어클립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노드레스(Nodress)의 플리츠 미니스커트와 핑크 니하이 삭스로 클래식한 화이트 트위드 재킷을 ‘힙’하게 소화한 다니엘, 하니는 화이트 트위드 톱과 미니스커트에 로고 스카프와 핑크 타이츠, 레이스업 부츠를 더해 로맨틱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살렸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 디자이너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의 블랙 스터드 베레와 언노운블루(Unknown Blue) 체크 스커트로 키치한 매력을 뽐낸 해린까지. 하이 & 로우, 럭셔리와 스트리트의 경계를 자유분방하게 넘나드는 소녀들의 샤넬 룩입니다.
앞서 언급한 데님과 함께 뉴진스의 스타일링을 정의하는 데 빠질 수 없는 키워드 두 가지를 꼽자면? 바로 프레피 룩과 Y2K 스타일입니다. 이 키워드가 가장 잘 드러난 스타일링이 음악 방송 무대의상이었죠.
“교복은 일생에 어떤 한 순간에만 입을 수 있는 특별한 옷이잖아요.” 뉴진스를 선보인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그룹의 교복 스타일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뉴진스 역시 풋풋하고 청량한 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패션 장치로 교복을 선택했습니다
미스치프의 체크 베스트와 미니 랩 스커트 셋업을 입은 하니, 화이트 크롭트 셔츠에 ERL의 타이와 체크 플리츠 스커트 차림의 해린, 어니스트 W. 베이커의 블레이저와 스투시의 옐로 체크 스커트를 선택한 민지 등. 여기에 화이트 니삭스와 블랙 로퍼로 뉴진스만의 프레피 룩을 통일감 있게 완성했어요.
20여 년 전 유행하던 폴더 폰과 추억의 채팅 앱을 연상시키는 공식 웹사이트와 전용 앱 ‘포닝’, 뉴진스 팝업 스토어에 마련된 노래가 흘러나오는 전화기, 품절 대란을 일으킨 CD 플레이어 모양의 알록달록한 ‘뉴진스 백’, 이지 리스닝에 초점을 맞춘 1990년대 팝 무드의 음악 등. 뉴진스를 관통하는 키 컨셉 중 하나가 바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감성을 담은 Y2K입니다. 덕분에 뉴진스가 2022년 버전의 S.E.S.라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겐 아련하고 행복했던 추억을, Z세대에겐 더없이 쿨하고 세련돼 보이는 시너지 효과를 낳았습니다.
장 폴 고티에의 핑크 톱에 하트 브로치를 매치하고 더센토르의 패딩 스커트를 매치한 해린, 기준의 펑키한 티셔츠와 애슐리 윌리엄스 카무플라주 스커트로 룩을 완성한 하니, 퍼 트리밍의 브라운 니트 톱과 프라다의 자카드 그린 쇼츠를 선택한 민지, 런던 베이스의 디자이너 초포바 로위나의 키치한 티셔츠에 브라운 퍼를 더한 다니엘 등. 자연스럽고 풋풋한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싱그러운 에너지를 Y2K 패션과 접목해 뉴진스만의 새로운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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