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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정지시킨 ‘어떤 계정’

2022.11.04

인스타그램이 정지시킨 ‘어떤 계정’

인스타그램이 최근 성인물 스트리밍 플랫폼 ‘폰허브’의 공식 계정을 정지시켰습니다. 폰허브는 성인물을 업로드하는 플랫폼으로 한 달에 전 세계 35억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 폰허브를 단순히 성인물 플랫폼 계정이어서 유해하다고 판단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 미국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폰허브 계정을 정지시키면서 1,31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계정을 버려야 했는데요. 인스타그램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신은 폰허브 계정이 정지된 이유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성인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정 정지는 폰허브의 모회사 ‘마인드긱’이 벌인 일 때문입니다. 지난 7월 미국 연방 법원은 마인드긱을 아동 포르노 유포 혐의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뉴욕 타임스>는 폰허브에 청소년 시절 찍힌 성 착취 영상이 올라와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칼럼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사연은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결국 그해 12월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마인드긱에 대한 결제 권한 중단을 선언했죠. 

국립 성 착취 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 CEO 던 호킨스는 최근 “폰허브가 포르노를 직접 광고하고, ‘넥스트 커리어 골’과 같은 동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포르노에 출연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면서 “인스타그램은 용기를 가지고 폰허브와의 제휴를 그만뒀다. 모든 기업이 이 본보기를 따라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폰허브의 소셜 미디어 계정 중 팔로워 340만 명의 트위터와 구독자 88만2,000명의 유튜브는 그대로 운영 중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제2의 n번방’이라 불리는 ‘엘 성 착취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많은 이가 온라인 성 착취로 고통받고 있죠. 이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의 폰허브 계정 정지 이후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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