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렁한 데님 대신 슬림한 스커트 수트!
때론 섹시하게, 때론 발랄하게! 미니스커트와 비즈니스 룩의 반가운 만남.
1980년대 파워 수트 룩을 아시나요? 당시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늘며 시작된 스타일 중 하나죠. 헐렁한 파워 숄더 재킷과 종아리를 웃도는 스커트, 통 넓은 슬랙스를 주로 입었는데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남성적인 기존 비즈니스 스타일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랬던 파워 수트 룩이 2022년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힌트는 바로 코페르니와 미우미우의 2022 F/W 컬렉션에 있죠.
어떤가요, 스커트 길이가 눈에 띄게 짧아졌죠? 양말 길이는 딱 그만큼 길어졌고요. 덕분에 시도해볼 만한 스타일링이 늘었습니다. 와이드 팬츠, 베스트, 오버사이즈 재킷 등 넉넉하고 편안한 아이템이 대부분이던 비즈니스 캐주얼 룩의 세계가 더 확장된 셈이죠.
이 트렌드를 가장 잘 소화하는 이는 바로 켄달 제너와 헤일리 비버입니다. 오피스 룩과 프레피 스타일을 오가며 재미있게 변주하죠. 특히 켄달 제너의 스커트 수트 패션은 정석대로 따라 입기 아주 좋은 예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마이크로 미니스커트는 아니지만 보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슬림 핏 스커트를 입었거든요. 게다가 은은하게 빛나는 새틴 소재 덕분에 우아하고 고전적인 아우라까지 느껴집니다.
반면에 헤일리는 좀 더 캐주얼합니다. 그녀는 허리 라인을 강조한 아기(Aggi)의 블랙 블레이저와 미니스커트를 입었는데요. 스커트 길이가 블레이저 끝단과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군요. 대신 흰 양말과 로퍼를 매치해 활동성을 강조한 것은 물론 사랑스러운 프레피 감성까지 양념처럼 가미했습니다. 좀 더 섹시한 느낌을 원한다면 로퍼 대신 펌프스 힐이나 니하이 부츠를 신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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