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절로 움직이는 음악 4
비가 쏟아질 듯 찌뿌둥한 날씨입니다. 금요일 퇴근길인데도 어쩐지 몸도 마음도 조금 무거운 느낌이고요. 퇴근길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일주일 동안 굳어 있던 몸을 조금씩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어쨌거나 내일은 주말이니까요!
1. Yuna – Dance Like Nobody’s Watching
어린 시절부터 유독 춤추길 좋아하는 저는 주위 사람들의 놀림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마음에 비해 몸이 따라가질 못했거든요. 아무리 신나게 몸을 흔들어봐도 남들이 보기엔 얇은 막대기 하나가 최선을 다해서 좌우로 움직이는 것 같달까요? 그런 제게 엄마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 시선 신경 쓰지 말고 춤춰!”
30대가 된 지금, 말레이시아 출신 여성 아티스트 유나가 제게 같은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가 프로듀싱한 ‘Live Your Life’로 데뷔한 그녀는 박재범이 피처링한 ‘Does She’라는 곡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잔잔한 목소리가 댄싱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 곡을 들어보면 생각이 바뀔 거예요.
2. Tuxedo – Rotational
턱시도라는 그룹명에서 엿볼 수 있듯 이 듀오는 파티를 위해 태어났습니다. 보컬 겸 프로듀서 메이어 호손(Mayer Hawthorne)과 힙합 프로듀서 제이크 원(Jake One)이 만나 결성한 이 그룹은 레트로 펑크 음악을 주로 만들죠. 빠른 비트의 음악은 아니지만, 몸을 느슨하게 풀고 흔들기에는 충분한 음악입니다. 오늘 저녁은 이 노래를 틀어놓고 흘러나오는 가사처럼 위아래로 빙글빙글 돌아보세요. 홀로 혹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눈을 맞추며 몸을 흔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3. Mark Ronson – Too Much(Feat. Lucky Daye)
이 곡은 마크 론슨이 프로듀싱하고 럭키 다예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입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마크 론슨의 이 노래는 첫 여덟 마디에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게 됩니다. 오늘은 와인을 마시는 것처럼 그의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 들을 땐 음악의 흐름을 느껴보세요. 그리고 와인의 향을 베이스부터 음미하듯 사운드에 집중해보는 거예요. 멋진 베이스 라인, 단조롭지만 리듬의 근간이 되는 킥과 스네어와 레트로한 사운드의 신시사이저, 마지막엔 실키한 럭키 다예의 보컬을 얹었죠. 아주 완벽한 페어링의 와인 한 잔을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보세요!
🎧음악 듣기(클릭!) https://youtu.be/H8tFWMxMaDE
4. Luther Vandross – Never Too Much
1981년에 발매한 곡입니다. 패션계에서 1980~1990년대 무드가 강세이듯 음악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음악에 몸을 맡기기 가장 좋은 필수 조건은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이겠죠? 루더 밴드로스의 이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쉴 새 없이 요동치는 베이스 라인이 특징입니다. 눈을 감고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현란하게 기타 줄을 퉁기는 베이시스트의 손가락이 상상이 될 정도죠. 점심을 먹고 나서 유독 잠이 쏟아지는 시간, 사무실에서 에어팟을 살짝 귀에 꽂아 이 음악을 들으며 내적 댄스를 4분 정도 추고 나면 새로운 기분으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음악 듣기(클릭!) https://youtu.be/pNj9bXKGOiI
추천기사
-
아트
피자 먹는 강아지 본 적 있나요?
2024.12.02by 오기쁨
-
리빙
5시부터 11시까지, 킬리언 머피의 저녁 루틴을 예측하다
2024.12.08by 류가영
-
리빙
공간의 마법사, 해리 누리에프의 손끝에서 열린 새로운 포털
2024.12.12by 류가영
-
아트
예술계가 사랑한 건축가, 아나벨레 젤도르프의 미술관
2024.12.11by 류가영
-
셀럽 뉴스
로제, BBC 라디오 1 '크리스마스 라이브 라운지' 출연
2024.11.29by 오기쁨
-
Culture
처음 뵙겠습니다, 영화로 만나는 ‘에드워드 호퍼’
2024.11.29by VOGUE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