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빅 백보다 스몰 백팩

2022.09.15

by 주현욱

    빅 백보다 스몰 백팩

    빅 사이즈의 백팩이 부담스럽다면 스몰 백팩은 어떨까?

    가을로 향하는 요즘, 앙증맞은 사이즈로 걸리시한 무드를 더해주는 스몰 백팩에 주목해야 할 때다. 화사한 컬러, 다양한 디자인, 세심한 디테일을 더해 가벼운 데일리 룩에 툭 둘러메면 단번에 쿨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스몰 백팩을 애정하는 슈퍼모델, 벨라 하디드. Splash News

    럭셔리 Y2K 패션을 누구보다 쿨하게 소화하는 릴리 로즈 뎁. @lilyrose_depp

    백팩은 그저 실용적인 가방이라는 고정관념을 루이 비통을 통해 벗는다. 루이 비통은 언제나 스몰 백팩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었다. 모노그램 패턴을 양각으로 새긴 부드러운 앙프렝뜨 가죽 소재의 타이니 백팩은 휴대하기 좋으면서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다. 스마트폰 등의 데일리 필수품도 보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납공간과 귀중품을 보관하기 좋은 뒷면의 지퍼형 포켓이 달려 있으며, 두 개의 조절 가능한 탈착형 스트랩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돕는다. 샤넬도 스몰 백팩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다. 백팩 메인 포켓은 물론 앞면의 서브 포켓으로 분리된 수납공간을 확보했으며, 샤넬을 상징하는 울 트위드 원단과 골드 메탈 체인으로 하우스 특유의 감성이 짙게 느껴진다. 

    모노그램 패턴을 새긴 앙프렝뜨 가죽 백팩, 루이 비통. Courtesy of Brand

    울 트위드 소재의 골드 메탈 스트랩 백팩, 샤넬. Courtesy of Brand

    최근 로고 플레이가 두드러지면서 브랜드 심벌을 드러낸 백팩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셀린느의 트리오페 패턴을 휘감은 미니 폴코 백팩은 로고 프린트 캔버스에 카프스킨 소재를 트리밍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장식용 버클 디테일의 스냅 버튼을 더해 캐주얼한 룩에는 귀여움을, 포멀한 룩에는 우아함을 더해준다. 프라다 역시 트라이앵글 로고가 중심이 되는 미니 리나일론 백팩을 선보였다. 블랙, 셀레스트, 데저트 베이지 컬러로 구성해 기호에 맞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며, 맞춤 조절형 우븐 나일론 스트랩 및 핸들, 플랩이 달린 전면 포켓 및 측면 버클로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트리오페 하트 자수 캔버스 백팩, 셀린느. Courtesy of Brand

    리나일론 에나멜 메탈 트라이앵글 로고 백팩, 프라다. Courtesy of Brand

    에르메스는 키치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의 스몰 백팩으로 사랑받고 있다. 현대미술과 출판,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지안파올로 파니가 말 그래픽에서 영감을 받은 카발 컬러 컬렉션을 스몰 사이즈의 백팩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스티치 디테일의 울 펠트 소재 카발 컬러 말이 특징이며, 코튼 안감과 외부 폴리에스테르 스트랩으로 가벼운 차림에 센스 있는 데일리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울 펠트 소재 스티치 디테일의 백팩, 에르메스. Courtesy of Brand

    스몰 백팩은 정직하게 메는 것도 방법이지만, 한쪽 스트랩을 길게 늘어뜨려 숄더 및 크로스로 메거나 스트랩을 탈착해 핸드백처럼 들기도 하는 등 여러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 고야드는 메종 창립 이래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로 이어지는 고야딘 캔버스와 쉐브로슈 카프스킨 레더를 조합한 알팡 백팩 미니를 선보였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도록 두 개의 탈착 및 조절 가능한 스트랩과 스마트한 훅 세트로 모듈성과 다양성을 강조했다. 

    고야딘 캔버스와 쉐브로슈 카프스킨 레더 조합의 백팩, 고야드. Courtesy of Brand

    빅 백의 인기를 뒤로하고, 스몰 백팩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드레스나 원피스 같은 페미닌 룩과의 언밸런스 실루엣은 물론, 가방 크기와 비례해 키 링, 배지 등의 포인트 액세서리로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스몰 백팩을 눈여겨보자.

      프리랜스 에디터
      주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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