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특별한 샤넬 백 #The LIST
그 백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좋은 취향과 예민한 감각의 비주얼리스트 5명이 가장 애정하는 나의 샤넬, 그 가방 속 아주 사적인 사연.
나의 많은 역사를 함께한 클래식 백. 2006년 구입해 올해로 16년째 변함없이 들고 다니는 중이다. 자세히 보면 로고 부분도 까지고 가죽도 바랬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더욱 애착이 간다. 20대에는 우아한 언니들처럼 보이고 싶어 드레스업할 때 포인트로 들곤 했는데, 30대가 지나면서 좀 더 편안한 룩에 즐겨 매치하게 됐다. 캐주얼하게 입을 땐 한쪽 어깨에 숄더백처럼 매치해 우아함을 더하고, 반대로 드레스업한 날엔 크로스 백으로 연출해 드레스다운하는 것이 나만의 스타일링 팁. 화려한 룩보다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는 심플한 룩에 즐겨 드는 편이다. 16년 전 사진 속에나 지금에나 함께 나이 들어가며 특별한 순간(이번 샤넬 제주 팝업 부티크 오픈처럼!)에 함께하는, 오랜 친구와도 같은 존재. 이미림(비주얼 디렉터)
잦은 출장으로 비행 중에도 일을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비행기에 가지고 타는 짐이 많은 편이다. 그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수납이 용이한 데다 클래식한 스타일의 백을 꿈꿨다. 그런데 샤넬 컬렉션 출장 중 파리 캉봉 매장에서 운명 같은 백을 만났다. 바로 넉넉한 사이즈의 플립 백. 너무 마음에 쏙 드는 백인지라, 가방 안쪽에 이 백을 산 기념일을 적어놓았고, 내가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의 사인을 하나씩 받는 중이다. 거기에 더해 귀여운 참이나 빈티지한 키링을 백에 레이어드해서 스타일링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보면 볼수록 애정이 커지는 백 중 하나. 지은(더 블랙레이블 비주얼 디렉터)
올해 3월 론칭하자마자 하와이에서 운 좋게 구입한 22백 백팩 버전. 직업 특성상 짐을 들 일도 많고, 두 손이 자유로운 것을 좋아해서 백팩을 즐겨 드는 편이다. 주말엔 인형 등 아이의 소소한 물건은 물론, 미팅 시 노트북까지 넣을 수 있는 실용적이고 넉넉한 사이즈로 만족도 10,000%. 그래서 출장이나 여행길에는 무조건 챙겨 가는 0순위 아이템! 니트나 스웨트셔츠같이 캐주얼한 룩부터 트위드 재킷, 드레시한 스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놀랍도록 잘 어울린다. 정진아(스타일리스트)
“이건 딱 봐도 내 거네!” 처음이었다. 샤넬 백에 욕심을 낸 게. 내게 샤넬이란 브랜드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뭔가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면서 쉽게 다가서기 힘든 존재였다. 그런데 2022년 S/S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블랙 하트 백을 마주했을 때의 그 설렘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다이아몬드 퀼팅과 하트 모티브의 만남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합이었다. 클래식함과 쿨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니! 그렇게 나의 첫 샤넬 백을 만났다. 한눈에 반해 ‘하트 뿅뿅 백’이라는 애칭도 붙여줬다. 문턱이 높지만 한번 발을 들이면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샤넬. 나하고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던 그 샤넬과 결국 사랑에 빠졌다. 허세련(비주얼 디렉터)
2022년 5월, 한눈에 반해 구입했다. 정말이지 초 미니 사이즈의 백이라 카드와 림밤 정도만 들어가는데, 오히려 외출 시에 유용하다. 격식 차린 룩에도, 집 앞 마실 나가는 복장에도 착 달라붙어 잘 어울린다. 최경원(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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