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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영감받은 신상 향수 8

2022.10.18

by 박세미

    여행지에서 영감받은 신상 향수 8

    시인이자 메모 파리의 창립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향수를 뿌리는 행위는 꿈꿔왔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정과 같다”고요. 아직도 가볍고 청량한 여름 향수에 머물러 있다면 이제 가을 향수로 환승할 타이밍입니다. 살갗에 부드럽게 닿는 니트와 딱 어울리는 향으로 말이죠.

    여행을 떠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계절이어서일까요? 마침 이번 시즌 많은 향수 브랜드가 저마다의 후각적 여행지를 찾아 떠났습니다. 인도 마두라이, 텍사스, 발리, 바르셀로나, 뉴욕, 파리까지! 가을 햇살을 닮아 포근한 온기로 가득한 향의 향연이군요. 각 도시를 대표하는 나무와 흙, 열매 등을 머금은 정열적이고도 이국적인 신상 향수를 <보그 코리아>가 엄선했습니다.

    India

    Courtesy of Kilian

    Kilian 세이크리드 우드 50ml, 32만8,000원.

    인도 마이소르 지방의 샌들우드에 대한 경의를 담은 세이크리드 우드. 샌들우드의 초상화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샌들우드의 정수를 머금고 있습니다. 스파이시함과 우디함, 밀키한 부드러움을 동시에 내포한 풍부하고 복합적인 매력의 향수라고 할 수 있죠.

    New York

    Courtesy of Maison Francis Kurkdjian

    Maison Francis Kurkdjian 724 오드 퍼퓸 35ml, 18만5,000원.

    주 7일 24시간을 의미하는 724. 뉴욕의 활기찬 바이브와 에너지를 뿜어내는 향입니다. 뉴욕의 세탁소를 연상시키는 프레시한 느낌의 톱 노트로 시작해 재스민과 스위트 피가 전하는 강렬함, 그에 이어 화이트 머스크 어코드의 편안한 잔향으로 마무리되죠. 이 향 하나면 뉴욕에서의 다이내믹한 하루 일과를 모두 경험할 수 있겠군요.

    Bali

    Courtesy of Laboratorio Olfattivo

    Laboratorio Olfattivo 마스터스 컬렉션 발리플로라 30ml, 10만9,000원.

    퍼퓨머리의 두 거장, 장 클로드 엘레나와 루치엔 페레로가 참여하며 니치 퍼퓨머리의 위대한 이정표가 될 마스터스 컬렉션. 그중 발리플로라는 저녁노을과 함께 프랜지파니, 제라늄, 재스민 플라워를 이용해 정열로 가득한 발리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Paris

    Courtesy of Diptyque

    Diptyque 오르페옹 솔리드 퍼퓸 3g, 8만8,000원.

    1960년대 파리, 지성인과 예술인이 교류하던 오르페옹 바(bar)의 분위기를 구현한 플로럴 우디 계열의 솔리드 퍼퓸. 시더우드와 진 토닉을 떠올리게 하는 주니퍼 베리 등의 노트가 핵심을 이룹니다. 단순히 장소나 시기를 추억하는 것을 넘어 예술 정신이 깃든 만남의 순간을 기리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Morocco

    Courtesy of Ex Nihilo

    Ex Nihilo 베티버 모로코 오드 퍼퓸 50ml, 28만 원.

    조향사 기욤 플레비니의 노스탤지어가 담긴 칵테일 모로코 플러스에 대한 오마주로 탄생한 향수! 베티버를 편안하고 세련되게 재해석한 향기로 남성적이면서도 페미닌한 매력을 동시에 머금고 있습니다. 사랑의 미묘함을 표현한 알쏭달쏭하면서도 중독적인 향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Barcelona

    Courtesy of Carner Barcelona

    Carner Barcelona 보보 50ml, 17만8,000원.

    카너 바르셀로나는 이름처럼 바르셀로나와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한껏 표현하는 브랜드입니다. 그중에서도 보보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향기로 오렌지와 베르가모트 노트가 재스민, 은방울꽃과 만나 달콤함을 증폭시키죠. 지중해의 즐겁고 역동적인 바이브를 그대로 선사하는 향입니다.

    Texas

    Courtesy of D.S.&Durga

    D.S.&Durga 스윗 두 낫띵 50ml, 22만9,000원.

    미국 텍사스주 마르파 사막에서 영감받은 향기, 그중에서도 1950년대 집시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호텔 엘 코스미코를 오마주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호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는데요. 네롤리, 그린 코요테 촐라, 사막 후추 등 알싸하고 강렬한 향으로 시작해 무화과, 오렌지 플라워 같은 달큰한 향기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India

    Courtesy of Memo Paris

    Memo Paris 마두라이 오드 퍼퓸 75ml, 35만 원.

    인도 남부의 신전 도시, 마두라이의 성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낸 향기. 인도의 따뜻한 공기 속에서 피어오르는 꽃과 향신료, 망고와 복숭아 같은 과즙 향으로 가득한 활기찬 시장의 모습, 힌두교 사원의 신성한 위용을 연상케 합니다.

      프리랜스 에디터
      박세미
      포토
      Courtesy Photos,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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